▲ 해외에서 억대 원정도박을 한 혐의를 받는 양현석 전 YG엔터테인먼트 대표프로듀서가 9일 서울서부지법에서 열린 1차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
양현석 전 YG엔터테인먼트 대표프로듀서가 해외에서 억대 원정도박을 한 혐의를 인정했다.
양 전 대표측 변호인은 9일 서울서부지방법원에서 열린 첫 공판기일에서 검찰의 일부 증거에 관련해 입증취지를 부인하면서도 “공소사실을 모두 인정한다”고 밝혔다.
YG엔터테인먼트의 자회사인 YGX 공통대표 김모씨, 이모씨 등도 양 전 대표와 함께 재판을 받았다.
양 전 대표 등은 2016년부터 2019년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 있는 카지노에서 20여 차례에 거쳐 판돈이 4억여 원에 상당하는 블랙잭 등 도박을 벌인 혐의로 기소됐다.
당시 검찰은 약식기소했지만 법원은 서면 심리만으로 판단하기에 부적절하다며 정식 재판에 회부했다.
양 전 대표는 재판이 끝난 뒤에 상습 도박 혐의, 홍대 주점 횡령 의혹, 비아이 마약 수사 무마 의혹 등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대답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양 전 대표의 다음 공판기일은 10월28일 오후에 열릴 것으로 예정됐다.
한편 양 전 대표는 마약 투약 혐의를 받는 아이돌 그룹 ‘아이콘’의 전 멤버인 비아이의 수사를 무마하기 위해 공익제보자에게 진술 번복을 종용하며 회유, 협박했다는 의혹에 따라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련한 법률 위반(보복협박)과 범인도피교사 혐의로도 검찰수사를 받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예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