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중국 화웨이 스마트폰 퇴출과 인도의 중국 불매운동 영향으로 2021년 스마트폰 판매량 3억 대를 회복할 것으로 전망됐다.
김양재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9일 “2021년 화웨이 스마트폰 퇴출과 중국-인도 관계 악화로 삼성전자 스마트폰시장 점유율이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화웨이는 15일부터 미국 정부의 반도체 공급 제재 효력이 발생한다.
김 연구원은 화웨이는 반도체 재고가 소진되는 2021년 1분기부터 신제품 생산이 불가능해 사실상 폐업 수순을 밟을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화웨이 퇴출이 세계 스마트폰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판단했다.
중국시장은 화웨이 공백을 오포, 비보, 샤오미 등 중국 3사가 대체할 것으로 바라봤다.
중국을 제외한 시장은 화웨이 점유율이 5% 미만으로 크지 않은 가운데 중국 3사와 삼성전자가 반사이익을 얻을 것으로 전망했다.
김 연구원은 삼성전자가 화웨이 퇴출보다 인도와 중국 관계 악화에서 더 큰 반사이익을 누릴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국경 분쟁 이후 인도에서 중국 불매운동이 벌어진 상황”이라며 “삼성전자가 인도 스마트폰시장에서 새로운 대안으로 부상할 가능성이 확대됐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2021년 스마트폰 출하량을 3억2천만 대로 예상했다. 값비싼 스마트폰보다 중가 스마트폰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