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목표주가가 높아졌다.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소비자들이 집에 머무르는 시간이 늘어 TV와 가전제품 교체수요가 늘어나고 스마트폰사업 손실도 점차 줄어들고 있다.
 
LG전자 목표주가 높아져, "코로나19 길어져 TV와 가전 수요 늘어"

▲ 권봉석 LG전자 대표이사 사장.


김지산 키움증권 연구원은 9일 LG전자 목표주가를 기존 9만 원에서 11만 원으로 높였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8일 LG전자 주가는 8만58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김 연구원은 LG전자가 3분기에 시장 전망치를 크게 웃도는 영업이익을 내며 '깜짝실적'을 볼 것으로 추정했다.

코로나19 영향으로 소비자 줄어들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소비자가 집에 있는 시간이 늘면서 가전과 TV를 자주 활용하게 돼 교체수요가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빌트인 냉장고와 세탁기 및 건조기를 결합한 워시타워, 건조기와 제습기 판매 증가가 LG전자 실적에 긍정적으로 기여하고 있다.

코로나19 사태로 마케팅비 절감효과가 크게 나타나고 있는 점도 수익성 개선을 이끌고 있다.

김 연구원은 "하반기 LG전자 올레드TV 판매량이 상반기보다 2배 가까이 증가하며 스마트폰사업에서 영업손실폭도 점차 줄고 있다"고 분석했다.

LG전자는 내년까지 TV와 가전사업에서 실적 호조세를 이어가는 한편 스마트폰과 자동차부품사업에서 적자폭을 축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김 연구원은 LG전자가 내년에 완성차 수요 회복과 올림픽 경기에 따른 TV 수요 증가 등에 힘입어 실적 증가세를 이어갈 공산이 크다고 내다봤다.

LG전자는 2020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60조7639억 원, 영업이익 2조1878억 원을 볼 것으로 추정됐다. 2019년과 비교해 매출은 2.5% 줄지만 영업이익은 30.9% 늘어나는 수치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