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민석 아이에스동서 대표이사 사장이 만든 CAC자산운용이 부동산 개발사업에서 아이에스동서와 시너지를 낼 수 있을까?

권민석 사장은 CAC자산운용 대표이사에 해외사업 경험이 많은 박종욱 대표이사를 않혀 국내 뿐 아니라 앞으로 해외에서도 부동산 자산운용사업을 활발하게 추진할 것이라는 시선도 나온다.
 
[오늘Who] 아이에스동서 사업다각화, 권민석 부동산자산운용 힘실어

▲ 권민석 아이에스동서 대표이사 사장.


4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CAC자산운용은 최근 금융투자협회에 정회원으로 가입하며 리츠(부동산투자신탁) 등을 통해 본격적 부동산 자산운용사업에 나설 채비를 갖췄다. 

CAC자산운용은 국내 기관투자자들이 사무실, 데이터센터, 임대주택 등 분야에 투자할 수 있도록 사모운용사로서 활동할 것으로 파악된다.

CAC자산운용은 아이에스동서의 지주사인 아이에스지주가 설립과정에 참여했다. 권 사장이 대표이사로서 70%의 지분을 소유한 일신홀딩스의 자회사다.

부동산 자산운용사업은 대우건설, 포스코건설, 대림산업 등 주요건설사들도 진출했을 만큼 미래가 밝은 시장이다.

증권업계에서는 부동산 자산운용사업이 신성장동력으로 잠재력을 보여 본격적으로 사업이 커지게 되면 권 사장은 폐기물처리사업에 이어 부동산 자산운용부문에서도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권민석 사장은 ‘건설부문 매출이 40%를 넘지 않아야 한다’는 권혁운 아이에스동서 회장의 경영원칙을 이어받아 건설업 이외 다양한 분야로 발을 뻗어 왔다.

권 사장은 미국 보스턴대학교 경제학과와 연세대학교 경영전문대학원을 졸업해 자본시장과 투자금융업계 이해도가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CAC자산운용은 국내 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부동산 자산운용사업을 추진할 가능성도 나온다.

권 사장은 CAC자산운용을 4월 설립하며 삼성물산 해외사업부 출신인 박종욱 대표이사를 임명했다.

박종욱 대표는 일리노이대학교와 하버드대를 졸업했고 게일 인터내셔널, CBRE 글로벌 인베스터즈, 삼성물산 해외사업부, 이화자산운용 등에서 근무해 해외사업 경험이 풍부하다.

권 사장이 박 대표를 임명한 데는 해외부동산 투자를 활발하게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CAC자산운용은 이미 미국 LA에 현지 법인 CAC파트너스 LLC도 만든 것으로 파악된다.

아이에스동서 관계자는 "CAC자산운용이 해외에 집중할지 국내에 집중할 지는 아직은 알 수 없다"며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 놓고 있다"고 조심스러운 태도를 보였다.

권 사장이 CAC자산운용의 출발을 본격화한 데는 아이에스동서의 폐기물처리사업에서 큰 규모의 인수합병이 마무리단계에 들어갔기 때문으로 보인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권민석 사장이 아이에스동서에서 성장동력으로 삼은 폐기물처리사업이 안정됐다고 판단해 대표이사를 맡고 있는 일신홀딩스를 통해 새로운 사업을 찾아 나선 것"이라며 "아이에스동서가 개발사업을 많이 하는 만큼 아이에스동서와 시너지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이에스동서가 인선이엔티에 이어 코엔텍까지 인수에 성공하면서 폐기물처리사업 궤도에 오르자 권 사장은 성장성이 좋고 개발사업에서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다른 사업으로 눈을 돌릴 수 있는 여력이 생겼다는 것이다.

아이에스동서는 8월31일 코엔텍을 인수하기 위해 만들어진 이앤아이홀딩스의 주식 지분 32.57%에 해당하는 2천만 주를 1천억 원에 취득했다. 

앞서 7월에도 이앤에프프라이빗에쿼티(E&F PE)와 함께 설립한 이앤에프사파이어사모투자 합자회사에 500억 원을 출자해 지분 24.99%를 확보했는데 이 역시도 코엔텍 인수를 마무리하기 위한 후속작업으로 파악된다.

아이에스동서는 6월 이앤에프프라이빗에쿼티(E&F PE)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맥쿼리코리아오퍼튜니티즈운용(맥쿼리 PE)으로부터 코엔텍, 새한환경을 5천억 원 규모에 인수하는 계약을 맺었다. [비즈니스포스트 안정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