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병철 현대차증권 대표이사 사장이 수익 다각화에 힘입어 하반기에도 실적 증가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차증권은 상반기 역대 최고 영업이익을 냈는데 하반기에도 이런 호조를 유지하면 2018년부터 신기록 행진을 이어가게 된다.
 
[오늘Who] 최병철, 현대차증권 수익다각화로 이익증가 궤도 안착

최병철 현대차증권 대표이사 사장.


3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현대차증권의 신용등급 전망이 상향조정된 데 따라 최 사장이 추진하는 사업 다각화에 더욱 힘이 실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최근 한국기업평가와 나이스신용평가는 현대차증권의 신용등급전망을 안정적(Stable)에서 긍정적(Positive)으로 올렸다.

한국기업평가는 “자본 확충과 사업포트폴리오 강화로 시장지위가 개선됐고 우수한 수익성 및 재무 건전성을 유지하고 있는 점을 반영해 현대차증권의 신용등급 전망을 상향했다”며 “현대차증권의 시장 지배력 확대추세가 이어지거나 자본 적정성 지표가 개선되면 신용등급이 높아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나이스신용평가도 “현대차증권은 수익구조 다변화를 바탕으로 수익성을 개선하고 있다”고 바라봤다.

최 사장이 3월 취임 이후 추진하고 있는 신사업 발굴 등 사업 다각화 성과가 신용등급전망 상향으로 이어진 것으로 평가된다. 

최 사장은 신재생에너지와 물류센터를 비롯해 대체투자를 확대하고 미국주식 거래서비스를 새로 내놓는 등 수익구조 다변화를 통해 현대차증권의 성장세 이어가기 위해 힘을 쏟고 있다.

현대차증권은 상반기에 폴란드 태양광발전 프로젝트를 추진했고 최근 물류센터 수요가 증가한 데 따라 관련 투자처를 적극 발굴하고 있다.

6월 내놓은 미국주식 거래서비스는 최 사장이 적극 추진한 신사업으로 꼽힌다. 최 사장은 미국주식을 시작으로 2021년에는 중국, 홍콩 등으로 해외주식 거래서비스를 확대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현대차증권이 수익 다각화에 힘입어 성장세를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는 이유다.

현대차증권은 최 사장의 신사업 발굴 등 수익구조 다변화 노력에 힘입어 상반기 반기 기준 역대 최고 영업이익을 다시 썼다.

현대차증권은 연결기준으로 2020년 상반기에 영업이익 740억 원, 순이익 532억 원을 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영업이익은 6.47%, 순이익은 5.77% 늘었다.

상반기 기준 현대차증권의 순영업수익 기준 시장 점유율은 1.9%로 최근 3년 평균치(1.5%)와 비교해 0.4%포인트 늘었다.

총자산순이익률(ROA)은 2015년 이후 1.0%를 넘지 못했으나 2020년 상반기 1.3%를 보였다. 총자산수익률(ROA)은 순이익을 자산총액으로 나눈 값이다. 자산을 얼마나 효율적으로 운용했는지를 나타낸다. 

다만 코로나19 영향으로 불확실성이 확대된 점은 사업 다각화를 추진하는 최 사장이 극복해야 할 과제로 꼽힌다. 

현대차증권 관계자는 “다양한 신사업을 추진한다는 계획을 세웠지만 지금 상황에서는 코로나19 영향으로 새로운 사업을 추진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최 사장은 2019년 12월 현대차증권 대표이사에 선임됐고 2020년 3월 공식 취임했다.

최 사장은 2018년부터 2년 연속 역대 최고 실적을 낸 기세를 넘겨받았는데 실적 증가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 더욱 시선이 몰렸다. 

최 사장은 3월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시장상황과 경영환경 변화에 대응한 신규사업을 적극 추진해 나갈 것”이라며 “자산관리 수익을 확대하고 개인형퇴직연금(IRP) 등 은퇴자산 컨설팅을 강화해 안정적 리테일수익 창출에도 힘쓰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박안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