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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Is ?] 송인준 IMM프라이빗에쿼티 대표이사

토종 사모펀드의 자존심, 과감한 투자와 신뢰 중시
은주성 기자 noxket@businesspost.co.kr 2020-08-21 10: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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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애
[Who Is ?] 송인준 IMM프라이빗에쿼티 대표이사
▲ 송인준 IMM프라이빗에쿼티 대표이사.

송인준은 IMM프라이빗에쿼티 대표이사다.

IMM프라이빗에쿼티는 국내 자본 비중이 높고 순수 국내파 출신들이 설립해 토종 사모펀드의 자존심으로 불린다.

바이아웃(경영권 매매) 방식으로 투자한 기업을 밀착경영해 기업가치를 높인 뒤 되파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

1965년 9월22일 대전에서 태어났다.

대전 동산고등학교와 서울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서울대학교 경영대학원에서 경영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글로벌 회계법인 아더앤더슨과 한국종합금융 기업금융팀에서 근무했고 종근당에서 만든 CKD창업투자 출범에 참여했다.

기업 구조조정 전문회사(CRC)인 IMM파트너스를 세운 뒤 IMM창업투자와 합병해 IMM인베스트먼트를 설립했다.

2006년 PE사업부문을 분리해 IMM프라이빗에쿼티를 독립 법인으로 만들고 국내 사모펀드 3위로 끌어올렸다.

IMM이라는 회사이름은 라틴어 ‘인 마누스 몬두스(in manus mundus)’에서 따온 것으로 “세계가 내 손에 있다”는 뜻이다.

CEO of IMM Private Equity
Song In-jun
경영활동의 공과


△4호 블라인드 펀드 조성 나서
송인준은 네 번째 블라인드펀드를 조성하고 있다.

IMM프라이빗에쿼티는 2018년부터 4호 블라인드펀드인 '로즈골드 4호' 결성을 추진해왔다.

이미 약정금액인 1조8천억 원을 넘어선 1조8500억 원의 자금을 모았다. 국민연금, 우정사업본부, 교직원공제회 등 국내 30개 이상 기관투자자의 참여만으로 약정 목표금액을 넘어섰다.

최종 펀드 결성액은 2조 원을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3호 펀드(1조2500억 원)을 크게 웃도는 규모다.

펀드 조성이 완료되면 새로운 투자처 물색 및 기존 인수기업 투자 확대 등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하나투어 인수
송인준은 하나투어를 인수했다.

IMM프라이빗에쿼티는 2020년 2월 하나투어 최대주주에 올랐다.

하나투어에 따르면 최대주주가 박상환 하나투어 대표이사 회장 외 3인에서 하모니아1호 유한회사 외 3인으로 변경됐다. 하모니아1호 유한회사는 IMM프라이빗에쿼티가 세운 특수목적법인(SPC)이다.

하나투어가 IMM프라이빗에쿼티를 제3자로 배정해 실시한 유상증자 작업이 마무리된 데 따른 것이다.

하나투어는 2월 유상증자 방식으로 신주 232만3천 주를 발행했는데 IMM프라이빗에쿼티가 1289억2650만 원을 들여 모두 인수했다.

유상증자가 끝난 뒤 지분율을 살펴보면 IMM프라이빗에쿼티가 16.67%로 최대주주이고 그 뒤로 박상환 회장 6.53%, 권희석 수석부회장 4.48%, 김진국 대표이사 사장 0.16% 등이다.

2020년 3월에는 송미선 하나투어 신임 대표 선임을 통해 기존 김진국 대표와 각자대표체제를 출범시키면서 경영참여를 본격화했다

하지만 하나투어가 코로나19로 실적에 직격타를 맞으면서 직원들의 무급휴가를 결정하는 등 IMM프라이빗에쿼티의 고민이 커지고 있다.

△푸르덴셜생명 인수전 참여
송인준은 푸르덴셜생명 인수전에 참가했지만 KB금융지주에 밀려 아쉬움을 삼켰다.

IMM프라이빗에쿼티는 2020년 3월 푸르덴셜생명 매각 본입찰에 참여했다.

푸르덴셜생명은 지급여력(RBC)비율이 500%를 웃돌아 업계에서 압도적 1위를 차지하는 알짜매물로 꼽혔다.

KB금융지주와 MBK파트너스, 한앤컴퍼니 등 쟁쟁한 금융사들이 푸르덴셜생명 인수에 나서면서 치열한 경쟁이 펼쳐졌다.

IMM프라이빗에쿼티가 인수에 성공한다면 존재감을 크게 높일 수 있는 기회였다.

특히 IMM프라이빗에쿼티는 우리금융지주로부터 인수금융을 지원받기로 하면서 강력한 인수후보로 떠올랐다.

매각 본입찰에서도 2조 원이 넘는 금액을 써 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결국 KB금융지주가 푸르덴셜생명 인수에 성공하면서 IMM프라이빗에쿼티는 인수전에서 물러나게 됐다.

△린데코리아 인수 성공, 첫 조 단위 거래
송인준은 린데코리아 인수를 따내면서 첫 조 단위 거래에 성공했다.

IMM프라이빗에쿼티는 독일 글로벌 산업가스회사인 린데그룹과 2019년 3월 린데코리아 인수를 위한 주식 매매계약(SPA)를 체결했다.

인수대상은 린데코리아가 국내에서 보유한 유무형 자산이고 인수가격은 1조3천억 원이다.

IMM프라이빗에쿼티는 글로벌 사모투자펀드 맥쿼리프라이빗에쿼티, 프랑스 산업가스회사 에어리퀴드 등과 치열한 경쟁 끝에 린데코리아 인수에 성공했다.

IMM프라이빗에쿼티는 경쟁입찰에서 승리한 경험이 부족하고 대규모 경영권 인수에 약한 모습을 보인다는 평가를 받아왔는데 린데코리아 지분 인수를 통해 이를 단숨에 뒤집게 됐다.

△태림포장 매각으로 투자금 회수 성공
송인준은 태림포장 매각에 성공하면서 큰 차익을 거뒀다.

IMM프라이빗에쿼티와 세아상역은 2019년 10월 태림포장 및 태림페이퍼의 지분을 인수하는 주식 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

거래대상은 IMM프라이빗에쿼티가 특수목적법인(SPC)을 통해 보유하고 있는 태림포장 지분 60.5%, 테림페이퍼와 태림판지 지분 100%다.

매각가격은 7300억 원으로 추정됐다. IMM프라이빗에쿼티가 2015년 태림포장과 태림페이퍼를 비롯한 계열사 7곳을 약 3500억 원에 인수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투자금의 2배를 회수하는 것이다.

이는 토종 사모펀드의 투자금 회수사례 가운데 최대 규모다.
[Who Is ?] 송인준 IMM프라이빗에쿼티 대표이사
▲ 송인준 IMM프라이빗에쿼티 대표이사(왼쪽)와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이 2019년 2월25일 서울시 중구 신한금융지주 본사에서 열린 전환우선주 인수계약 체결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신한금융지주>
△금융권 지분투자 강화
송인준은 금융사의 지분투자에도 적극 나섰다.

IMM프라이빗에쿼티는 2016년 우리은행의 민영화를 위한 지분매각 입찰에 참여해 지분 6%를 확보하면서 과점주주 지위에 올랐다.

금융위원회는 2017년 IMM프라이빗에쿼티의 지분 한도초과 보유를 승인했다. IMM프라이빗에쿼티는 비금융주력자로 은행법상 주식 보유한도인 4%를 초과 보유하기 위해서는 금융위원회 승인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2018년에는 인터넷전문은행 케이뱅크의 유상증자에 새로운 주주로 참여했다.

IM프라이빗에쿼티는 케이뱅크 지분 9.99%를 보유하고 있다. 우리은행과 KT, NH투자증권에 이어 네 번째로 많은 규모다.

2019년에는 신한금융지주와 전환우선주 인수계약을 체결했다

인수계약에 따라 IMM프라이빗에쿼티는 신한금융그룹의 전략적·재무적 파트너로 경영에 참여하게 된다.

약 7500억 원 규모의 전환우선주가 보통주로 전환되면 IMM프라이빗에쿼티는 신한금융지주 지분 약 3.7%를 보유하게 된다.

△자동차부품회사 캐프 매각 성공
송인준은 자동차 부품회사인 캐프 매각을 통해 투자금 회수에 성공했다.

IMM프라이빗에쿼티는 2017년 10월 엔피디-SG프라이빗에쿼티 컨소시엄과 캐프 매각 본계약을 체결했다.

매각대금은 800억 원 정도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IMM프라이빗에쿼티는 2010년 5월 캐프가 환율 파생상품 투자로 큰 손실이 발생하자 재무적 지원 차원에서 약 600억 원을 투자했다.

하지만 투자 뒤에도 파생상품 계약 유지와 경영진의 배임적 행위 등으로 손실폭이 확대되면서 캐프가 자본잠식 상태에 빠지자 2013년 투자금액을 모두 보통주로 전환하고 경영권을 확보한 뒤 IMM프라이빗에쿼티 인력을 파견해 경영 정상화를 진행했다.

경영권 확보 과정에서 창업주인 기존 경영진과 법적분쟁을 겪기도 했다.

△조 단위 블라인드 펀드 3호 조성
송인준은 처음으로 1조 원이 넘는 블라인드 펀드 조성에 성공했다.

IMM프라이빗에쿼티는 2016년 세 번째 블라인드 펀드인 ‘로즈골드 3호’ 조성을 마무리했다.

최종 설정액은 1조2500억 원으로 우정사업본부, 국민연금, 교직원공제회 등이 투자했다.

IMM프라이빗에쿼티는 로즈골드 3호를 통해 신생 벤처기업이나 엔터테인먼트, 신약 개발회사 등으로 투자범위도 넓혔다.

웹툰서비스 레진코믹스를 운영하는 레진엔터테인먼트에 509억 원, 바이오 신약 개발사인 인트론바이오에 374억 원을 각각 투자했다. CJ그룹과 함께 터키의 극장체인인 마르스엔터테인먼트를 인수하기도 했다.

△토종 사모펀드 가운데 첫 해외투자 유치
송인준은 토종 사모펀드 가운데 처음으로 해외투자를 유치했다.

IMM프라이빗에쿼티는 2012년 싱가포르 국부펀드 테마섹이 한국·중국·일본에 집중적으로 투자하기 위해 자회사로 설립한 파빌리온을 펀드출자자(LP)로 유치했다.

이를 통해 IMM프라이빗에쿼티는 1500만 달러(약 160억 원)을 투자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토종 사모펀드가 해외 유력 기관투자가를 투자자로 유치한 것은 처음이다.

IMM프라이빗에쿼티는 외국계 펀드출자자의 자금으로 ‘로즈골드2’의 위성 펀드를 만들기로 했다. 별도 투자를 하는 것이 아니라 이 자금을 로즈골드2의 투자 목록에 그대로 연동시킨다는 뜻이다.

△제약사 한독 투자 결정
송인준은 제약사 한독 투자에 나섰다.

IMM프라이빗에쿼티는 2012년 한독이 글로벌 제약사 사노피와 파트너십을 청산할 때 ‘백기사’로 참여해 2대주주에 올랐다.

이는 경쟁이 치열한 사모펀드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 남들이 꺼리는 업종에서 가치를 발견한 뒤 과감하게 투자하는 송인준의 전략에 따른 것이다.

당시 제약업계는 고질적 리베이트 영업관행 등으로 사모펀드들이 투자를 꺼리던 업종이었다.

하지만 송인준은 정부의 대책이 강화되면서 리베이트 관행도 점차 사라질 것으로 내다보고 투자를 단행했다.

IMM프라이빗에쿼티는 2014년 200억 원 규모의 전환사채(CB)까지 인수해 투자를 확대했다.

투자를 받은 한독은 이후 태평양제약 제약사업부 인수 등 여러 차례 인수합병(M&A)을 성사시키며 회사 가치를 끌어올렸다.

IMM프라이빗에쿼티는 2018년 3월 한독 지분 약 7.93%를 모두 매각하면서 투자금을 회수하는 데 성공했다. 총 매각금액은 약 1500억 원으로 5년여 만에 투자금 760억 원의 2배가량을 벌어들였다.

△2012년 로즈골드2호 펀드 조성
송인준은 두 번째 블라인드펀드를 조성하면서 바이아웃 투자비중을 크게 늘렸다.

IMM프라이빗에쿼티는 2012년 7361억 원 규모의 블라인드펀드 ‘로즈골드 2호’를 결성했다.

로즈골드 1호가 기업 지분투자 비중이 높았던 것과 달리 로즈골드 2호는 바이아웃 투자의 비중이 증가했다.

IMM프라이빗에쿼티는 2013년 커피전문점인 할리스를 인수한 데 이어 2014년에는 현대그룹으로부터 현대LNG해운을 사들였다.

2015년에는 골판지 포장재 회사인 태림포장과 대한전선 인수에 각각 1989억 원, 3천억 원을 투자해 경영권을 확보했다.

또 특수강 제조회사인 포스코특수강, 제약회사인 한독, 제넥신 등의 지분에 투자하면서 일반적으로 사모펀드들이 업종 지식 부족 등의 이유로 투자를 꺼리는 업종 투자에도 적극 나섰다.

△로즈골드 1호 펀드 조성
송인준은 첫 번째 블라인드펀드를 조성하면서 투자규모를 키웠다.

설립 뒤 지분투자에 주력하던 IMM프라이빗에쿼티는 2008년에 3125억 원 규모의 블라인드펀드인 ‘로즈골드 1호’를 결성했다.

첫 번째 블라인드펀드에는 국민연금과 우정사업본부, 군인공제회 등이 자금을 투자했다.

IMM프라이빗에쿼티는 로즈골드 1호 펀드를 통해 2009년부터 한국항공우주(KAI)와 SRS코리아, 삼화왕관, 노벨리스코리아, 하이마트, 셀트리온, 두산인프라코어차이나(DICC) 등의 지분투자를 진행했다.

하이마트 전환상환우선주(RCPS) 및 노벨리스코리아 투자로 높은 수익률을 올렸고 삼화왕관을 성공적으로 되팔아 상당한 차익을 거뒀다.

특히 2010년에는 600억 원을 투자해 자동차 와이퍼 제조사인 캐프를 인수하면서 첫 번째 바이아웃 투자에도 나섰다.

△라보라 첫 투자
송인준은 2001년 초 120억 원을 들여 여성 브래지어 3위 기업이었던 라보라를 인수했다.

IMM파트너스는 당시 자본금보다 훨씬 큰 금액을 투자해 라보나를 인수했지만 산업적 노하우가 부족해 회사를 회생시키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특히 종합 의류회사인 삼도물산을 인수해 라보라와 시너지를 낸다는 계획을 세웠는데 삼도물산 인수에 실패한 것이 화근이었다.

하지만 치열한 노력 끝에 IMM파트너스는 라보라를 인수한 지 2년이 흐른 2003년 엔터테인먼트사인 싸이더스HQ에 라보라를 매각하는 데 성공하면서 40%가 넘는 수익률을 냈다.

과감한 부실 사업부문 매각에 따른 재무구조 개선과 함께 당시 상장사였던 라보라를 통해 증시에 입성하려는 싸이더스HQ의 계획이 맞물리면서 매각에 성공할 수 있었다.

이를 계기로 송인준은 바이아웃 투자(기업 인수 뒤 가치를 높여 되파는 방식)에 자신감을 얻게 됐다고 한다.

△IMM프라이빗에쿼티 설립까지
송인준은 대학 졸업 뒤 글로벌 회계법인 아더앤더슨과 한국종합금융을 거쳐 종근당 자회사인 CKD창업투자 출범에 참여하면서 벤처캐피탈(VC)업계에 발을 들였다.

하지만 곧 IMF 외환위기가 발생하면서 회사는 보수적 경영기조를 유지했고 2년 동안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기업 구조조정 과정에서 분명 투자기회가 분명히 생길 것이라고 판단하고 창업을 결심했다.

송인준은 2001년 초 지성배 현 IMM인베스트먼트 대표이사와 함께 IMM파트너스라는 구조조정전문회사(CRC)를 만들었다.

송인준은 서울대학교 경영학과 85학번, 지성배 대표는 86학번으로 1년 선후배 사이다. 송인준의 권유로 지성배 대표는 삼일회계법인에서 일하던 도중 CKD창업투자에 합류하기도 했다.

3년 뒤에는 장동우 현 IMM인베스트먼트 대표가 운영하던 IMM창업투자와 합병해 IMM인베스트먼트를 설립했다.

장동우 대표는 송인준과 동서지간으로 IMM계열사를 통해 IMM파트너스 설립자금을 지원하기도 했다. 송인준이 IMM 브랜드를 함께 쓰자고 제안했던 인연이 합병까지 이어졌다.

송인준은 2005년 자본시장법 도입되면서 사모펀드를 특화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해 2006년 PE사업부문을 분리해 IMM프라이빗에쿼티를 독립법인으로 세웠다.

골드만삭스나 뉴브리지캐피털 등 외국 자본이 사모펀드를 통해 국내에서 막대한 돈을 버는 것을 보면서 울화가 치밀었다고 한다.

IMM인베스트먼트는 벤처 투자에 주로 나선다. IMM프라이빗에쿼티는 기업을 인수해 가치를 올린 뒤 매각하는 바이아웃 투자, 성장자본 투자에 집중한다.

비전과 과제/평가

◆ 비전과 과제
[Who Is ?] 송인준 IMM프라이빗에쿼티 대표이사
▲ 송인준 IMM프라이빗에쿼티 대표이사(앞줄 왼쪽에서 첫 번째)가 2016년 6월30일 서울 명동 은행연합회관에서 열린 'PEF 운용사 대표와의 간담회'에서 진웅섭 금융감독원장(앞줄 왼쪽에서 세 번째)를 비롯한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금융감독원>
송인준은 대형매물 인수를 통해 IMM프라이빗에쿼티의 존재감을 한 단계 끌어올려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송인준은 대부분 1천억~1조 원 규모의 중형 기업 인수합병(M&A)에 주력해왔다.

하지만 대형 거래에 상대적으로 약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어 강력한 인상을 남길 수 있는 이른바 ‘랜드마크’ 거래가 필요하다.

송인준은 2019년 독일 글로벌 산업가스회사인 린데그룹으로부터 린데코리아를 1조3천억 원에 인수해 처음으로 조 단위 거래를 성사시켰다.

2020년에는 2조 원이 넘는 푸르덴셜생명 인수전에 본격 뛰어들었지만 KB금융지주에 밀려 아쉬움을 삼켰다.

사모펀드들이 대규모 자금 모집으로 투자여력을 확보하면서 이른바 알짜매물이 시장에 나오면 인수경쟁이 더욱 심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투자처를 찾아내는 데도 힘써야 한다.

투자자금을 회수하는 데도 힘을 쏟아야 한다.

로즈골드 2호 펀드를 통해 바이아웃 투자에 나섰던 태림포장, 할리스커피, 대한전선, 현대LNG해운 가운데 태림포장을 제외하고는 아직 투자금을 회수하지 못했다.

IMM프라이빗에쿼티는 최근 골드만삭스를 매각주관사로 선정하고 할리스커피의 엑시트를 추진하고 있다. 할리스커피는 인수 뒤 성장을 거듭해 매각 전망이 비교적 밝다.

2014년 인수한 현대LNG해운도 알짜회사로 평가받아왔을 뿐만 아니라 업황도 나쁘지 않아 매각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반면 2015년 인수한 대한전선은 인수할만한 잠재적 후보자가 많지 않고 인수 후보자 가운데 하나로 꼽히는 LS전선이 인수에 나서면 독과점 문제가 제기될 가능성이 있어 전망이 불투명하다.

다만 코로나19로 기업들의 실적이 악화되면서 기업가치를 제대로 평가받기 어려운 상황이기 때문에 IMM프라이빗에쿼티가 투자금 회수시기를 늦출 수 있다는 시선도 나온다.

◆ 평가
[Who Is ?] 송인준 IMM프라이빗에쿼티 대표이사
▲ 송인준 IMM프라이빗에쿼티 대표이사(왼쪽)와 곽범국 예금보험공사 사장이 2016년 12월1일 우리은행 과점주주 주식매매계약 체결을 열고 있다.
송인준은 순수 국내파 출신으로 IMM프라이빗에쿼티를 국내 사모펀드 3위로 빠르게 끌어올렸다.

IMM프라이빗에쿼티는 국내 자본 비중이 높고 국내파 송인준이 설립해 토종 사모펀드의 자존심으로 불린다.

신뢰를 중요시한다.

돈을 맡긴 출자자들에게 반드시 수익을 돌려준다는 원칙을 지키기 위해 노력한다.

2001년 IMM파트너스가 투자한 비상장사 ‘프리즘’과 두산그룹 의류 상장사 ‘아이케이엔터프라이즈’ 사이 합병이 무산되면서 당초 상장사 주식을 받기로 했던 투자자들에게 비상장 주식을 줄 수밖에 없는 상황에 몰렸다. 자본금 40억 원인 IMM파트너스가 투자자 출자금 180억 원을 물어줄 능력도 없었다.

하지만 신뢰의 원칙을 지키기 위해 돈을 빌린 뒤 출자자들의 주식을 고가에 매입해 약속을 지켰다.

인수한 속옷회사 라보라를 살리기 위해 직접 제품 판매에 나섰던 일화도 자본시장에서 유명하다.

2002년 술집에 갈 때는 술집 마담들에게 속옷을 팔기 위해 여성 속옷이 들어 있는 상자를 들고 다녔다고 한다.

“투자가 잘되면 직원 덕, 잘못되면 사장 탓”이라는 말을 자주 한다. 잘못된 투자 책임을 묻기 시작하면 과감한 투자를 꺼린다는 지론에 따른 것이다.

배짱이 있고 과감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경쟁이 치열한 사모펀드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 남들이 꺼리는 업종에서 가치를 발견한 뒤 과감하게 투자하는 전략을 펼쳤다.

딱히 투자 업종을 가리지 않는다. 그동안 투자한 업종도 기계, 제약, 금융, 식음료, 부품소재 등 다양하다. 어떤 특정 산업에만 투자하는 것은 좁은 국내 사모펀드시장에서는 위험하다고 생각한다.

찔러보기 식으로 들어가는 딜은 없으며 참여하기로 결정하면 반드시 진지하게 임한다는 태도를 보인다.

사건사고
△캐프 경영권 분쟁
IMM프라이빗에쿼티는 자동차 부품회사인 캐프를 두고 경영권 분쟁을 겪었다.

IMM프라이빗에쿼티는 2010년 5월 캐프 보통주 약 40억 원, 우선주 260억 원, 신주인수권부사채 300억 원 등 모두 600억 원 정도를 투자했다.

또 투자금을 파생상품 상환에만 사용하도록 하고 캐프가 2년 뒤 순이익 목표치를 달성하지 못하면 주당 9만 원인 보통주를 1만 원에 추가 취득할 수 있도록 하는 '리픽싱' 조항도 계약서에 포함됐다.

이는 캐프가 투자했던 파생상품 손실로 재무상황이 악화되면서 투자금 유치에 나선 데 따른 것이었다.

하지만 투자금 유치 뒤 엔화 가치가 급변하면서 캐프는 파생상품 손실을 모두 청산하지 못했고 경영 및 재무상태도 더욱 악화되면서 당초 약속한 경영목표를 달성하지 못했다.

이에 IMM프라이빗에쿼티는 리픽싱 조항을 통해 캐프 지분 86%를 확보하면서 최대주주가 됐다.

또 2013년 5월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김영호 IMM프라이빗에쿼티 부사장을 캐프 대표이사로 선임하면서 경영권을 확보했다.

IMM프라이빗에쿼티는 기존 경영진의 방만경영이 심각했다며 직접 경영에 참여해 회사를 정상화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반면 기존 경영진은 IMM프라이빗에쿼티가 투자 뒤 파생상품 강제청산을 압박하는 등 의도적으로 경영을 방해한 뒤 경영권을 탈취했다고 주장하면서 금융감독원 등에 탄원서를 냈다.

또 IMM프라이빗에쿼티가 소집한 임시 주주총회가 회사 정관에 위배되는 등 무효라고 주장하며 주총 무효와 새 임원진에 직무정지가처분을 법원에 신청했다.

대구지방법원은 2013년 7월 말 기존 경영진이 제기한 김영호 대표 등의 직무정지 가처분 소송에서 "피보전권리 및 보전의 필요성에 소명이 부족하다"며 기각했다.

경력/학력/가족
◆ 경력
[Who Is ?] 송인준 IMM프라이빗에쿼티 대표이사
▲ 송인준 IMM프라이빗에쿼티 대표이사(뒷줄 오른쪽에서 네 번째)가 2017년 9월22일 안양시청 대강당에서 열린 대한전선의 ‘NEW C.I 선포식 & Family Day’ 행사에 참석하고 있다.
1991년 글로벌 회계법인 아더앤더슨 서울에서 사회생활을 시작했다.

1995년 국내에서 최초로 인수합병(M&A)팀을 만든 한국종합금융 기업금융팀으로 자리를 옮겼다.

1997년 종근당에서 만든 CKD창업투자 출범에 참여했다.

2001년 기업구조조정 전문회사(CRC)인 IMM파트너스를 세웠다.

2004년 IMM창업투자와 합병해 IMM인베스트먼트를 설립했다.

2006년 9월 IMM프라이빗에쿼티를 만들고 국내 상위권 사모펀드로 끌어올렸다.

◆ 학력

1965년 9월22일 대전에서 태어났다.

1984년 대전 동산고등학교를 졸업했다.

1990년 서울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1992년 서울대학교 경영대학원에서 경영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 가족관계

◆ 상훈

◆ 기타

송인준은 대한전선, 하나투어, 에이블씨엔씨,현대삼호중공업 등 인수 기업의 등기임원으로 비상근 기타비상무이사를 맡고 있다.

다만 일반적으로 사모펀드 운용사 대표가 투자기업 이사로 일하면서 보수를 받으면 해당 금액만큼 펀드 운용보수에서 차감되기 때문에 무보수로 일하는 사례가 많은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대학교 재학 중 회계사 자격증을 취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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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Is ?] 송인준 IMM프라이빗에쿼티 대표이사
▲ 송인준 IMM프라이빗에쿼티 대표이사(오른쪽 첫 번째)가 2016년 12월15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우리은행 과점주주 간담회에서 임종룡 금융위원장(왼쪽에서 세 번째)을 비롯한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금융위원회>
“전선시장 전반으로 낙관적이지 않은 상황이기 때문에 지금은 대한전선을 매각할 타이밍이 아닌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2019년 말 해외수주 성과가 매우 잘 나와서 당분간은 수주한 프로젝트를 안정적으로 이끌어 나가는 데 집중할 계획이다." (2020/02, 팍스넷뉴스와 인터뷰에서)

“새로 참여한 주주들은 책임감을 갖고 오로지 우리은행의 자산 건전성과 자본 효율성을 제고해서 우리은행의 기업 가치를 향상시키는 것을 최우선으로 삼을 것이다. 그동안 주주 각자가 축적해온 노하우를 더해 우리은행의 역량을 키우겠다.” (2016/12/01, 서울 중구 예금보험공사 사옥에서 열린 우리은행 주식매매계약 체결식에서)

“집단지성이라는 것이 발휘되면 회사의 가치가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 중장기투자 관점에서 우리은행 지분인수에 참여했다. 회사가 저평가돼 있는 만큼 거버넌스가 개선되면 회사의 가치가 좋아질 것으로 본다.” (2016/11/14, 머니투데이와 인터뷰에서)

“아직도 일부에선 인수합병(M&A)에 부정적 시선을 거두지 못하고 있다. 이를 개선하려는 사모펀드 업계 차원의 노력도 필요하다. 사모펀드는 태생적으로 기업가치 증대에 유리하다. 투자수익을 최우선으로 두기 때문에 사모펀드나 투자회사 임직원에게 모두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다. 애당초 투자를 기획할 때부터 성장시킬 수 있느냐 없느냐를 판단하고 미리 준비하면 좋은 인력을 투입할 수 있다.”

“중장기적 관점으로 보면 기업 인수 뒤 매각 방식이 늘어날 것이다. 사모펀드가 거시변수를 통제할 수 없는 만큼 해외처럼 30년 정도 장기 운용하는 펀드가 나올 수 있어야 조선, 해양, 건설 등 경기 민감산업에 투자를 할 수 있다.”

“대내외 환경에 영향을 많이 받는 회사는 투자에 신중해야 한다. 사모펀드가 길게 투자할 수 있는 상황이라면 괜찮지만 그렇지 못한 경우에는 투자가 실패를 볼 수 있다.” (2016/03/11,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열린 세미나에서)

“가업 승계, 기업 구조조정 등이 활발해지면서 국내 자본시장에서 사모펀드의 책임 및 역할이 날이 갈수록 중요해지고 있다. 단순 수익 추구에 골몰하기 보다는 일시적 어려움에 빠진 투자 대상 기업의 본질적 가치를 끌어올리는 방식으로 사모펀드에 부여된 사회적 책무에도 충실할 수 있게 노력하겠다.” (2015/11/25, 서울경제 2015 증권대상 수상소감에서)

“토종 사모펀드 운용사로서 안타까운 점은 외국계 대형사는 다양하게 운용하는데 토종은 손발이 묶여 있다는 것이다. 아직도 포지티브 시스템으로 몇 가지 제약이 있다. 운용 보수에서 외국계와 역차별부터 해결했으면 한다.” (2014/03/20, 청와대에서 열린 규제개혁장관회의 및 민관합동 규제개혁 점검회의에서)

“제약업종은 1998년 외환위기 이후 구조조정이 되지 않은 유일한 분야다. 투자자로서도 제약업계에는 정보기술(IT)분야 삼성전자와 같은 무서운 경쟁자가 없기 때문에 투자가 용이하다. 이미 투자한 회사가 성장할 수 있도록 하는 후속 투자가 1순위다. 제약업 투자성과는 중장기적으로 나타나므로 반드시 성공할 수 있도록 검증된 투자를 할 것이다.” (2013/01/22, 매일경제와 인터뷰에서)

“아직까지 국내 구조조정 시장이 성숙돼 있지 못한 상태다. 규모도 작고 전문가도 많지 않은 편이다. 거래소시장과 코스닥시장에 상장 또는 등록된 중소기업의 구조조정은 이미 마무리 단계에 있다. 몇몇 대기업 정도가 구조조정 대상으로 남아있는 상태다. 이에 따라 벤처 및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구조조정에 나설 생각이다. 경쟁력을 지닌 기업을 찾아 ‘진흙 속의 진주’로 일궈내겠다. 경쟁력을 갖춘 국내기업이 많은데 경영부실로 퇴출위기에 있는 기업이 많다. 이들 기업을 회생시키는 것이 구조조정 전문회사의 역할이다.”

“구조조정 업무는 한 번에 큰 자금이 투입되는 만큼 리스크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투자실패를 가져오지 않도록 철저한 분석과 사후 관리가 중요하다.” (2002/05/06, 한국경제와 인터뷰에서)
koreaw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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