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증시의 주요 3대 지수가 혼조세를 보였다.

코로나19 확산세가 둔화하고 있지만 미국 경기부양책 협상 불확실성, 미국과 중국 사이 갈등을 놓고 우려도 나오고 있다. 
 
뉴욕증시 3대 지수 혼조, 미국 경기부양책 불확실과 미중 갈등 우려

▲ 10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직전 거래일보다 357.96포인트(1.3%) 오른 2만7791.44로 장을 마감했다. <사진=연합뉴스>


10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직전 거래일보다 357.96포인트(1.3%) 오른 2만7791.44로 장을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직전 거래일보다 9.19포인트(0.27%) 상승한 3360.47에 장을 마쳤다. 반면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42.63포인트(0.39%) 내린 1만968.36에 거래를 마쳤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뉴욕증시는 코로나19 진정에 힘입어 상승 출발했지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행정명령에 따른 정치마찰 우려에 하락 전환했다”며 “미국 정부가 중국 관료들에 제재를 내린데 대응해 중국 정부가 미국 의원들에 제재를 발표하자 하락폭이 확대됐는데 항공업종 등과 관련한 긍정적 소식이 나오면서 혼조세로 마감했다”고 말했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은 미국의 코로나19 확산세가 느려진 점이 투자심리를 지지했다고 분석했다.

미국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500만 명, 사망자도 16만 명을 넘어섰지만 지난주부터 신규 확진은 감소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의 신규 부양책을 놓고 불확실성이 이어지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8일 코로나19와 관련해 급여세를 유예하고 추가 실업수당을 연장하는 내용을 담은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서 연구원은 “추가 실업수당과 관련해서는 헌법 위반, 급여세 유예와 관련해서는 공화당 반대 등을 고려 시장에서는 정치적 쇼로 해석하고 있다”며 “트럼프 대통령은 민주당이 합의를 원한다고 주장하고 민주당은 웃기는 일이라고 비난하며 정치마찰이 계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과 중국의 마찰도 확대되고 있다. 

중국 외교부는 10일 마르크 루비오 상원의원(공화당)을 비롯한 미국 정치인과 비정부기구(NGO) 인사 11명을 제재한다고 발표했다. 

미국이 캐리 람 홍콩 행정장관 등을 제재한 데 따른 보복 성격을 지닌다.

미국 교통안전국(TSA)이 공항 이용객 수가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최고치를 넘어섰다고 발표하자 보잉(5.52%), 델타항공(+7.95%), 아메리칸에어라인(7.44%) 등 항공업종의 주가가 강세를 보였다. [비즈니스포스트 고두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