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정욱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4일 LG 목표주가 12만4천 원과 투자의견 매수(BUY)를 새로 제시했다.
3일 LG 주가는 7만4800원에 장을 마쳤다.
최 연구원은 “LG는 지주회사 차원에서 자회사 및 사업부의 현금화를 진행하고 있다”며 “자회사 서브원 지분을 일부 정리하고 LGCNS 지분 35%를 매각해 현재 순현금 1조7천억 원을 보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LG가 재원을 확보한 만큼 전기차와 자율주행차 등 미래 자동차산업에 투자할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LG전자, LG화학, LG디스플레이 등 LG 주요 계열사들은 최근 자동차 전자장비(전장), 전기차 배터리, 자동차용 디스플레이와 같은 자동차 관련 사업을 육성하고 있다.
넉넉한 현금이 배당 확대로 이어질 가능성도 제기됐다.
LG 최대주주로 있는 구광모 LG그룹 회장은 2023년까지 연간 1344억 원 수준의 상속세를 납부해야 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최 연구원은 “구 회장이 2019년 기준 LG와 LGCNS로부터 받은 배당금 617억 원을 제외하면 연간 727억 원의 추가 재원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추가 재원의 10%를 LG 배당금으로 충당한다고 가정하면 올해 LG 주당 배당금은 지난해보다 250원 늘어난 2450원에 이를 것”이라고 바라봤다.
LG는 2020년 연결기준 매출 6조6610억 원, 영업이익 1조4956억 원을 거둘 것으로 예상됐다. 2019년 실적과 비교해 매출은 1.3%, 영업이익은 46.0%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임한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