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등 해외법인 실적 호조에 힘입어 2분기 영업이익이 시장의 기대치를 웃돌았을 것으로 추정됐다.
▲ 이경재 오리온 대표이사 사장.
박은정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16일 오리온 목표주가 17만 원, 투자의견 매수(BUY)를 유지했다.
15일 오리온 주가는 13만5천 원에 거래를 마쳤다.
박 연구원은 “오리온은 올해 2분기 시장의 기대치를 웃도는 영업이익을 냈을 것”이라며 “특히 중국 법인에서 실적 호조가 지속되고 있다”고 파악했다.
오리온은 2020년 2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5103억 원, 영업이익 824억 원을 낸 것으로 추정됐다. 2019년보다 매출은 16.2%, 영업이익은 63.4% 늘어난 것이다.
오리온은 비수기인 6월에도 중국 법인의 매출 증가와 수익성 개선효과가 두드러졌다.
오리온 중국 법인은 6월 매출 730억 원, 영업이익 81억 원을 거둔 것으로 파악된다. 2019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매출은 19%, 영업이익은 224% 증가한 것이다. 초코파이 등 주력제품 매출이 늘어난 덕분이다.
베트남 법인도 올해 6월 매출 185억 원, 영업이익 29억 원을 내며 2019년 같은 기간보다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5%, 45% 증가한 것으로 추정됐다. 러시아 법인도 유통채널 확대 효과에 힘입어 6월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2019년 같은 기간보다 53%, 140% 늘어났다.
다만 국내에서는 제주 용암수 초기 프로모션 비용 10억 원이 6월 실적에 반영되면서 영업이익이 2019년 6월보다 7% 줄어든 것으로 추산됐다.
박 연구원은 “오리온은 1분기 실적 발표 뒤 중국에서 시장 점유율 확대 기대감으로 실적 추정치가 높아져 왔는데 6월 실적을 통해 중국 호조세를 확인한 점이 긍정적”이라면서도 “다만 코로나19가 약화돼 중국 경쟁사의 영업상황이 정상화되고 있는 만큼 중국 법인 실적에 민감한 주가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고 바라봤다. [비즈니스포스트 박혜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