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금융시장 불확실성이 확대되면서 안전자산인 예금자 보호를 받는 부보예금 잔액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예금보험공사는 15일 보도자료를 통해 3월 기준으로 금융권 전체 부보예금(예금자 보호를 받는 예금) 잔액이 지난해 12월 86조5천억 원보다 3.8% 증가한 2338조8천억 원이라고 밝혔다.
예금보험공사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증시가 급락하는 등 금융시장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안전자산인 은행 예금과 주식 매수 수요 확대로 금융투자사의 부보예금이 급증했다”고 설명했다.
업무영역별로 살펴보면 은행의 부보예금은 1413조5천억 원으로 지난해 12월 1353조5천억 원에서 4.4% 증가했다.
금융투자사의 부보예금(투자자예탁금)은 지난해 12월 31조7천억 원보다 55.6% 증가한 49조3천억 원으로 나타났다.
금융투자사의 부보예금이 급증한 것은 올해 3월 주가가 급락하자 주식을 매수하려는 수요가 늘어난 영향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보험사의 부보예금(책임준비금)은 경기침체와 저금리 기조에 따라 장기 저축성보험의 성장세가 둔화되면서 지난해 12월보다 1% 증가한 812조4천억 원으로 나타났다.
저축은행의 부보예금은 수신금리 인하 등의 영향으로 지난해 12월보다 0.8% 증가한 62조 원에 그쳤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승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