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상윤 풀무원 기술원장(왼쪽)과 루 쿠퍼하우스 블루날루CEO가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블루날루 본사에서 업무협약을 맺은 뒤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풀무원> |
풀무원이 미국 그린바이오기업 '블루날루(BlueNalu)'와 손잡고 대체식량인 생선 배양육을 국내에 도입한다.
풀무원은 미국 캘리포니아주 소재 스타트업 블루날루와 국내 세포배양 해산물사업에 관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9일 밝혔다.
풀무원은 생선 배양육사업을 국내에 도입하기 위해 마케팅과 법률, 사업운영, 유통을 포함한 다양한 분야에서 블루날루를 돕기로 했다.
2018년 창업한 블루날루는 어류에서 채취한 줄기세포를 배양한 뒤 이것을 3D프린팅 방식으로 용도에 맞게 만들어내는 기술을 가지고 있다.
풀무원에 따르면 세계 해산물 수요가 폭증하면서 어업자원 고갈이 가시화되고 있으며 이에 따라 자연 어획 및 양식 해산물의 대체제로 생선 배양육이 주목받고 있다.
생선 배양육은 해양오염에 따른 미세플라스틱과 중금속 문제로부터 자유롭다는 장점도 지니고 있다.
이상윤 풀무원기술원장은 "이번 파트너십을 통해 블루날루의 생선 배양육을 한국에 도입할 기회를 얻어 기쁘다"며 "앞으로 갈 길이 멀지만 전세계 해산물의 수급 불균형이 심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맛과 질감, 영양과 관련한 소비자의 요구를 만족시키고 지구 환경과 가족의 건강을 지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풀무원은 블루날루가 2020년 초 진행한 시리즈A투자에도 참여했는데 이 투자에는 미국 소스업체 그리피스와 일본 스미토모상사, 네덜란드 사료기업 뉴트레코 등도 참여해 모두 2천 만 달러(약 238억 원)가 모였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충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