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샘이 중국에서 사업을 독자적으로 수행하기 위해 중국 기업으로부터 받은 투자금을 갚았다.

한샘은 한샘중국투자유한공사가 발행한 5천만 위안(우리돈 약 86억 원) 규모의 전환사채를 조기상환하고 관련 투자계약을 해지했다고 29일 공시했다.
 
한샘 중국사업 독자적 수행 결정,  중국기업에 투자금 86억 갚아

▲ 강승수 한샘 회장.


한샘은 이번 투자계약이 해제됨에 따라 2020년 9월말까지 발행하기로 돼 있던 1억2천만 위안(우리돈 약 207억 원) 규모의 전환사채도 발행하지 않기로 했다.

한샘은 2019년 7월17일 중국 가구기업인 ‘멍바이허’ 등 현지 투자자들에게 모두 1억7천만 위안(우리돈 293억 원)을 한샘의 중국 법인인 한샘중국투자유한공사에서 전환사채를 발행하는 방식으로 투자받았다.

당초 한샘은 중국 가구회사들과 협력을 통해 가구 중심의 비즈니스모델을 키워 중국시장을 공략하기로 했었다.

그러나 한샘은 사업방향을 변경해 인테리어 리모델링사업모델(리하우스)에 집중하기로 하면서 중국 가구기업과 협력을 하지 않고 독자노선을 선택하기로 했다.

한샘 관계자는 “한샘의 인테리어 리모델링사업모델을 중국에 안착하기 위해서 가구분야에 전문성을 지닌 현재 파트너회사들과 합작보다는 한샘 고유의 경쟁력을 통해 승부하겠다는 판단을 내렸다”며 “당분간 중국사업은 내실화 과정을 거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장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