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항공우주산업 목표주가가 낮아졌다.
코로나19 확산과 고객사인 보잉의 항공기 일부 생산중단 여파로 한국항공우주의 항공기 기체부품 매출이 감소할 가능성이 높다.
이봉진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13일 한국항공우주산업 목표주가를 기존 5만4천 원에서 3만4천 원으로 낮췄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12일 한국항공우주산업 주가는 2만33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한국항공우주산업은 2020년 1분기에 시장 예상치를 크게 웃도는 실적을 냈지만 2분기부터 코로나19 영향이 반영돼 부진한 실적을 볼 가능성이 높다.
코로나19 확산이 글로벌 항공산업 부진을 이끌면서 한국항공우주산업의 기체부품 매출도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보잉이 B737맥스 기종 항공기 생산을 중단한 점도 한국항공우주산업 부품실적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다만 이 연구원은 한국항공우주산업이 국내와 인도시장에서 항공기 물량공급을 예정대로 진행할 가능성이 높아 실적에 타격을 만회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국항공우주산업이 국내에서 전술입문훈련기 공급과 미국 고등훈련기 수출 등을 위해 협상을 진행중인 점도 수주 증가에 기여할 수 있다.
이 연구원은 "한국항공우주산업은 항공기 제작과 관련해 국내에서 독점적 시장 지위를 지니고 있다"며 "문재인 정부의 항공기 전력 강화기조에 따른 수혜도 기대할 수 있다"고 바라봤다.
한국항공우주산업은 2020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3조1320억 원, 영업이익 2190억 원을 볼 것으로 추정됐다. 2019년과 비교해 매출은 0.7% 늘지만 영업이익은 20.7% 늘어나는 수치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