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상준 기자 sjhyun@businesspost.co.kr2020-05-07 18:2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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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건설이 지하 벽체 공사기간을 단축할 수 있는 최신공법을 현장에 적용하는 데 성공했다.
GS건설은 7일 보도자료를 내고 국내에서 처음으로 '프리캐스트 콘크리트(PC) 공법'을 서울시 증산2구역 주택재개발 현장의 지하주차장 외부 벽체 전체에 시공했다고 밝혔다.
▲ 지하주차장 외벽을 PC공법으로 시공 중인 모습.
PC공법은 기둥, 보, 벽체, 슬라브 등 콘크리트 구조물을 공장에서 제작해 현장에서 조립만 하는 공법이다.
'거푸집 설치-철근 배근-콘크리트 타설-거푸집 해체' 작업 순으로 이뤄지는 재래식 공법보다 공사기간을 단축하고 품질을 향상시킬 수 있는 선진국형 공법이라고 GS건설은 설명했다.
GS건설은 아이에스동서와 함께 이 기술을 개발했다. 기존 PC공법은 지하 외벽의 직사각형 구간에만 적용 가능했지만 지하 외벽 전체에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GS건설은 PC구조물 뼈대와 연결부 성능을 공인기관과 실험을 통해 검증했다.
현장과 동일한 조건에서 시험을 마친 뒤 지하층 골조공사가 이뤄지고 있는 서울시 증산2구역 주택재개발 현장에 이 기술을 시범 적용했다.
지하 2개층 높이(약 7.5m)의 지하 외벽 55매를 제작해 약 127m의 구간에 시공했다.
GS건설은 앞으로 현장에 공법을 확대 적용하며 내진설계 등을 반영하는 기술 연구도 진행할 계획을 세웠다.
GS건설 관계자는 “이번에 개발된 기술을 기반으로 아파트 지하주차장 전체에 PC공법을 적용하는 기술도 연구할 것”이라며 “과거 PC공법은 선진국의 전유물로 여겨졌지만 다양한 기술 연구 및 개발을 통해 글로벌시장에서도 경쟁력을 갖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현상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