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석철 기자 esdolsoi@businesspost.co.kr2020-05-07 08:0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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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투어 목표주가가 낮아졌다.
비용 감축 노력에도 코로나19에 따른 실적 부진이 3분기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 하나투어 기업로고.
이남수 키움증권 연구원은 7일 하나투어 목표주가를 6만6500원에서 5만9천 원으로 낮췄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로 유지했다.
6일 하나투어 주가는 4만13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 연구원은 “하나투어는 코로나19로 전체 송출객, 패키지 인원 등이 줄어들면서 비용 감축 노력에도 불구하고 1분기에 적자로 돌아섰다”며 “1분기와 비슷한 상황이 3분기까지는 이어질 것으로 추정돼 하나투어 주식에 보수적 시각에서 접근해야 할 시기”라고 봤다.
하나투어는 1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1108억 원, 영업손실 275억 원을 냈다. 지난해 1분기보다 매출은 50.3% 줄어들고 영업이익은 적자로 돌아선 것이다.
이 연구원은 “1분기 순출국자가 338만7900명으로 줄어든 것이 주된 요인”이라며 “출국자 수가 회복되지 않으면 당분간 영업손실은 불가피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국내에서 코로나19 상황이 호전돼 해외여행 수요가 회복될 분위기는 갖춰지고 있지만 하나투어 매출 회복에는 다소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진단됐다.
이 연구원은 “지난해 월평균 4만4천 편에 이르던 항공편수가 올해 3월에는 1만500편으로 줄었고 주요 여행국인 일본과 중국을 가는 여행수요 회복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전체 노선 가운데 45%를 차지하던 일본과 중국 노선의 하늘길이 다시 재개되고 해외여행의 심리적 거리감이 해소되는 2~3개월 뒤에야 하나투어의 본업 정체가 해소될 것”이라고 봤다.
하나투어는 올해 연결기준으로 매출 4087억 원, 영업손실 812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보다 매출은 46.4%, 영업이익은 적자로 돌아서는 것이다.
이 연구원은 “해외여행 수요의 회복속도가 시간이 갈수록 빨라지고 면세점 등 부실 사업 정리가 진행되면 2021년 매출과 영업이익 개선폭은 안정적일 것으로 판단해 투자의견은 매수로 유지한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석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