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주식 매수의견이 유지됐다.
중국 철강 가격이 오르면 포스코 주가도 오를 힘을 갖출 것으로 전망됐다.
27일 이종형 키움증권 연구원은 포스코 목표주가를 26만 원, 투자의견을 매수(BUY)로 각각 유지했다.
포스코 주가는 직전 거래일인 24일 17만3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포스코는 2020년 1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14조5460억 원, 영업이익 7053억 원을 거둔 것으로 잠정집계됐다. 지난해 1분기보다 매출은 9.2%, 영업이익은 41.4% 줄어든 수치다.
그러나 영업이익은 시장 기대치(컨센서스) 6060억 원을 16.3% 웃돌았다.
이 연구원은 원달러 환율 상승 덕에 탄소강의 평균 판매가격(ASP)가 예상보다 적게 떨어져 포스코가 시장 기대치보다 많은 영업이익을 거둘 수 있었다고 분석했다.
포스코는 1분기 잠정실적을 발표하면서 제품 판매량 전망치를 기존 3500만 톤에서 3240만 톤으로, 조강 생산량 전망치를 기존 3670만 톤에서 3410만 톤으로 각각 낮췄다. 2008년 이후 12년 만에 감산하는 것이다.
코로나19의 확산 이후 자동차 등 전방산업의 위축 탓에 포스코도 감산이 불가피했을 것으로 파악됐다.
하지만 이 연구원은 감산보다도 중국 경기에 주목해야 한다고 봤다.
이 연구원은 “포스코 주가는 분기 실적보다는 중국 철강 가격을 따라 움직여 왔다”며 “중국에서 경기부양 모멘텀이 1분기를 바닥으로 2분기부터 회복되고 있어 철강 가격도 곧 회복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2분기 포스코의 철강 판매량이 최저점에 이른 뒤 3분기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되면 차차 회복될 것으로 예상했다.
포스코는 2020년 연결 매출 57조5220억 원, 영업이익 2조2390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19년보다 매출은 10.6%, 영업이익은 42.1% 줄어드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강용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