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헤드헌팅회사 커리어케어가 사모펀드 대상 전담 서비스조직인 사모펀드 프로젝트그룹(PEPG) 활동을 본격화하고 있다.

커리어케어는 사모펀드(PEF)가 투자하는 투자대상 포트폴리오 기업의 대표, 임원급 인재 추천과 투자, 인수 이후 단계에서 조직 세팅서비스를 위한 전문조직으로 사모펀드 프로젝트그룹(Private Equity Project Group: 이하 PEPG)을 출범하고 주요 사모펀드를 대상으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커리어케어 사모펀드 프로젝트그룹, 사모펀드 위한 헤드헌팅 본격화

▲ 윤문재 커리어케어 PEPG 부사장.


비즈니스포스트는 24일 사모펀드 프로젝트그룹 주요 헤드헌터들의 좌담회를 통해 사모펀드산업과 투자 포트폴리오 및 기업 고급인재 채용시장의 현황과 향후 전망, 헤드헌팅기업들의 대응 등을 살펴봤다. 

윤문재 부사장(총괄, 이하 윤): 커리어케어 사모펀드 프로젝트그룹은 산업별 시장의 변화와 흐름을 예의주시해 왔고, 특히 시장의 성장동력으로서 사모펀드 역할을 주목해왔다.

국내외 사모펀드산업은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고 투자의 중심축으로서의 중요성과 파급력은 커지고 있다. 시장이 존재하고 성장가능성이 매우 크다면 국내 최고 수준의 인재 컨설팅 인력를 보유한 커리어케어에서 적극적으로 대응해 시장을 공략해야 한다고 판단해 전문화된 대응조직을 만들었다.

사모펀드 프로젝트그룹은 사모펀드 투자회사의 핵심업무인 펀딩, 딜소싱, 바이아웃기업 투자, 수익 실현 등 수년 동안 이어지는 일련의 사모펀드 가치 증대의 전 과정에 풍부한 경험이 있다.

우리는 실제로 사모펀드 투자 포트폴리오기업들이 투자시점에 당면한 실행과제를 성과로 연계할 수 있는 핵심인재를 발굴해 왔고, 사모펀드에 중장기 미래전략을 구축할 수 있는 리더십 인재풀을 제안하고 있다.

장대훈 전무(금융산업 담당, 이하 장):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2019년 말 기준으로 국내 사모펀드(PEF)의 펀드 수는 700개, 출자약정액은 84조 원을 넘어섰다. 2009년과 비교하면 지난 10년 동안 펀드 수는 600개 이상, 출자약정액은 64조 원이 증가했다.

규모 면에서 한국의 사모펀드산업은 세계적으로 봐도 기록적으로 성장했다. 금감원 자료를 보면 지난 2018년 기준 신규 사모펀드 투자규모로 국내총생산(GDP)의 1%를 넘는 국가는 세계적으로 미국, 영국, 스웨덴, 한국 4개국 뿐이다. 한국의 사모펀드산업은 세계적 기준으로도 지난 10년 동안 양적, 질적으로 빠르게 성장했다.

박선정 상무(소비재산업 담당, 이하 박): 최근에는 수조 원을 웃도는 대형 사모펀드가 조성되고 있다.

2020년에는 국내 투자목적으로 MBK파트너스 7조5천억 원, 한앤컴퍼니 3조8000억 원, IMMPE 2조 원, 스틱인베스트먼트 1조5천억 원, VIG파트너스 9500억 원, JKL파트너스 8천억 원 등 역대 최대 규모 펀드가 조성될 것으로 보인다.

사모펀드제도가 2004년 도입되고 15년 정도가 지난 지금 ‘사모투자전문회사 주도 자본주의 시대’로 접어든 것으로 평가된다.

윤: 특히 경영참여형 바이아웃 위주의 사모펀드는 펀드의 대규모 자금을 바탕으로 인수합병시장에서 기업의 경영권을 확보한 뒤 구조조정 또는 경영효율화 등의 과정을 통해 기업가치를 높인 후 되팔아 고수익을 실현한다.

현재 한국의 인수합병시장은 법과 제도, 다수의 사모펀드 매수자금, 다양한 산업의 매도 희망기업 등이 활발하게 작동하고 있다. 2019년 롯데그룹의 롯데카드, 롯데손해보험이 각각 MBK파트너스와 JKL파트너스로 매각됐다.

밀크티 프랜차이즈 공차도 미국계 사모펀드에 팔렸다. IMMPE는 지난해 산업가스업체 에어퍼스트(옛 린데코리아) 경영권을 인수했다.

장: 사모펀드 투자회사가 바이아웃 목적으로 인수한 투자 포트폴리오 기업의 가치를 올려 인수합병시장에 되파는 과정에서 상당한 차익을 거두는 비결은 결국 피인수기업을 운영하는 경영관리 능력과 경영진이라고 지적한다.

따라서 사모펀드 투자회사의 투자 전문가들은 인수기업에 필요한 외부 전문 경영인을 영입하는데 많은 비용과 시간을 들인다. 투자 포트폴리오기업을 인수하고 기업가치 증대전략을 수립하면 그 전략을 실행해 줄 경영진을 선임하는 과정이 진행된다.
 
커리어케어 사모펀드 프로젝트그룹, 사모펀드 위한 헤드헌팅 본격화

▲ 장대훈 커리어케어 PEPG 전무.


박: 헤드헌팅시장에서 바라보면 최근 4~5년 동안 이런 인재들은 ‘사모펀드 투자회사가 보유한 투자 포트폴리오 회사의 임원(이하, 사모펀드 오퍼레이션 임원)’ 이라는 새로운 전문가 직종으로 나타나고 있다.

사모펀드가 인수합병시장에서 기업 인수를 늘리면서 전문경영인 시장도 활성화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사모펀드 오퍼레이션 임원은 최고경영자(CEO)뿐만 아니라 재무(CFO), 운영(COO), 영업/마케팅(CMO), 디지털(CDO) 등의 C레벨 고위 임원들이 PEF의 스카우트 대상이 된다.

이들의 채용을 위해 커리어케어의 한 차원 높은 고급인재 추천 및 제안솔루션이 바로 사모펀드 프로젝트그룹의 서비스라고 할 수 있다.

장: 헤드헌팅 과정에서 살펴보면 국내 사모펀드 투자회사가 선호하는 사모펀드 오퍼레이션 인재에 대한 몇 가지 공통분모가 있다.

제일 우선하는 것은 해당 산업에 대한 통찰과 이해다. 다음으로 인수기업이 활동하는 시장의 고객을 정확히 알고 있어야 하고 마지막으로 혼자가 아닌 팀빌딩으로 기업운영을 할 수 있어야 한다.

과거 대기업에서 충성심으로 무장하고 재무, 회계에 정통한 관리형 전문가보다 산업과 시장, 고객에 정통하고 도전정신이 가득한 전문가가 오히려 선호된다.

윤: 하버드 비즈니스리뷰에 따르면 블랙스톤, KKR, 칼라일 등 글로벌 사모펀드투자회사 설문조사 결과 투자 포트폴리오 기업이 성공하기 위한 사모펀드 오퍼레이션 임원의 특성과 관련해 △임원 및 동종 산업에 대한 경험도 중요하지만 순발력이 더 중요하다 △팀빌딩 역량이 무엇보다 우선이다 △공감대가 형성된 업무보다 긴급 사안이 우선이다 △과거에 업무상 역경을 극복한 경험이 필수다 △악재도 신속하게 공유하는 진정성이 중요하다고 전하고 있다.

이런 5가지 특성에 따르면 사모펀드 오퍼레이션 임원을 선정하는 기준으로는 기획, 마케팅, 회계, 인사 등의 경영지식 위주인 하드 스킬(Hard Skill) 보다 커뮤니케이션 능력, 협상력, 팀워크 능력, 리더쉽 등을 활성화 할 수 있는 소프트 스킬(Soft Skill) 역량 보유가 훨씬 중요하다.

박: 이런 기준들을 놓고 사모펀드 프로젝트그룹에서는 인수기업의 사모펀드 오퍼레이션 임원을 찾고 있는데 사모펀드에 따라 크게 3가지 단계로 임원급들을 소싱하고 있다.

1단계는 다이렉트 네트워크 단계로 사모펀드의 핵심 투자 전문가들이 인맥을 통해 채용하고 있다. 이는 초기 단계의 사모펀드에서 많이 쓰이는 방법으로 시간과 수고가 많이 소요된다. 능력보다는 기존의 친분관계나 신뢰관계에 기반한 것이 대부분이다.

2단계는 지인네트워크 단계로 사모펀드의 핵심 투자 전문가들의 네트워크 통한 2차 3차 소개로 이루어진다. 1단계 직접 인맥이 소진된 사모펀드에서 활용하는 것으로 신뢰도 등이 다소 떨어진다.

3단계는 메이저 사모펀드에서 주로 활용되는 있는 방식으로 국내외 최고 유명 서치펌에서 아웃소싱하는 것이다. 다양하고 다수의 바이아웃 투자를 진행하는 메이저 사모투자전문회사는 사모펀드 오퍼레이션 임원을 찾는 과정의 효율성, 효과성을 감안해 고급인재 발굴 전문가인 헤드헌팅 기업을 적극 활용하는 추세다.
 
커리어케어 사모펀드 프로젝트그룹, 사모펀드 위한 헤드헌팅 본격화

▲ 박선정 커리어케어 PEPG 상무.


장: 커리어케어는 2019년부터 다양한 사모펀드 고객사로부터 사모펀드 오퍼레이션 임원과 핵심 포지션과 관련해 의뢰를 받아 성공적으로 프로젝트를 수행했고 펀드규모를 기준으로 스몰캡부터 라지캡까지, 그리고 산업별로는 광고, 미디어, 헬스케어, 화장품, IT, F&B, 소비재 등 다양한 산업에서 사모펀드의 투자포트폴리오 기업의 성공을 위해 핵심인재를 추천해왔다. 

윤: 실질적으로 사모펀드 프로젝트그룹 서비스를 통해 사모펀드와 투자포트폴리오 기업의 오퍼레이션 임원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지금까지 일반기업의 임원 추천과는 다른 점을 발견했다.

그것은 채용기간에 대한 속도와 채용을 기대하는 희망 인재에 대한 수준이다.

채용기간은 다른 프로젝트에 비해 매우 빠르게 진행돼 의뢰부터 오퍼레이션 임원의 출근까지 2개월 안팎이 소요된다.

채용인재의 기대수준은 결국 그 산업에서 최고의 실력과 경험을 보유한 임원들이었다. 커리어케어 사모펀드 프로젝트그룹은 고객사의 요구를 정확히 파악해 빠른 시간 안에 최고의 인재를 추천할 수 있는 통합서비스 역량을 구축해 다른 헤드헌팅회사와 차별성을 명확히 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안정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