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석철 기자 esdolsoi@businesspost.co.kr2020-04-14 15:2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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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이 강력한 배송 인프라를 기반으로 지난해 매출이 7조 원대로 늘어났다.
영업손실도 대폭 줄었다.
▲ 쿠팡의 연간 매출 증가 추이. <쿠팡>
쿠팡은 지난해 연결기준으로 매출 7조1530억 원, 영업손실 7205억 원을 냈다고 14일 밝혔다.
1년 전보다 매출은 64.2% 늘고 영업손실은 1조1천억 원에서 36% 감소했다.
쿠팡은 “새벽배송과 당일배송 등 와우배송 지역이 전국으로 확대된 점, 가전과 신선식품 등 주요 카테고리가 빠르게 성장한 점, 고객 수가 꾸준히 늘어난 점이 매출 증가를 이끌었다”고 말했다.
쿠팡이 직간접적으로 고용한 인력은 지난해 3만 명으로 1년 전보다 5천 명 늘었다.
최첨단 서비스를 설계하는 AI(인공지능)엔지니어부터 지역 특산품을 발굴하는 브랜드매니저, 쿠팡맨, 쿠팡플렉스 등 다양한 인력을 채용했다고 쿠팡은 설명했다.
이들에게 지급한 인건비는 지난해 1조4천억 원으로 나타났다. 로켓배송 서비스를 시작한 2014년과 비교하면 5년 동안 14배가 불었다.
로켓배송 인프라도 더욱 확대됐다.
쿠팡이 로켓배송을 시작한 2014년에 전국 로켓배송센터는 27곳이었는데 지난해 168곳으로 6배 늘었다.
로켓배송센터가 늘어나면서 로켓배송센터에서 10분 거리 안에 사는 ‘로켓배송 생활권’ 소비자 수도 같은 기간에 259만 명에서 3400만 명으로 13배 불었다.
쿠팡이 빠른배송을 위해 선매입하는 제품규모는 지난해 7119억 원에 이르렀다.
쿠팡은 협력사 10곳 가운데 7곳이 연간 매출 30억 원 이하인 곳들이라고 소개했다.
쿠팡은 “한해 매출 30억 원 이하 ‘미니기업’ 6만2천 곳이 지난해 쿠팡을 통해 올린 매출은 4조 원을 넘었다”며 “1년 전보다 ‘미니기업’ 수는 1만5천 곳 늘었고 이들의 매출은 1조4천억 원 불었다”고 말했다.
쿠팡은 전국 로켓배송센터 배송망을 바탕으로 지난해 1월부터 전국에 신선식품을 새벽배송하는 데 이어 올해 2월 로켓배송 서비스를 제주도까지 확대했다.
쿠팡은 “5년 동안 꾸준히 투자한 물류 인프라 덕분에 코로나19 확산으로 세계 곳곳에서 무더기 배송 지연사태가 벌어진 올해 1분기에도 흔들림 없이 매일 전국 100만 가구에 생필품을 배송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쿠팡은 올해 추가로 오전 10시까지 신선식품을 주문하면 당일 오후 6시까지 배송하는 ‘로켓프레시 당일배송서비스’도 도입한다.
김범석 쿠팡 대표는 “로켓배송의 남다른 속도는 고객이 원하는 상품을 예측해 고객과 가까운 로켓배송 센터에 미리 준비해두는 기술과 인프라 덕분”이라며 “앞으로도 기술과 인프라에 공격적으로 투자해 새벽 배송을 넘어 로켓프레시 당일배송처럼 전에 없던 서비스로 고객이 ‘쿠팡 없이 어떻게 살았을까?’라고 묻는 세상을 앞당기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chltjrcjf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