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자동차가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해외 판매 타격으로 국내 생산공장 가동 중단을 검토한다.
13일 기아차 노사에 따르면 노사는 이번주에 23일부터 29일까지 국내 일부 공장의 가동을 중단하는 방안을 논의한다.
대상은 기아차 국내 9개 공장 가운데 수출물량이 가장 많은 경기 광명 소하라 1·2공장과 광주 2공장 등 3곳이다.
기아차는 소하리 1공장에서 카니발과 스팅어 K9을, 소하리 2공장에서 프라이드와 스토닉을 만든다. 광주 2공장에서는 스포티지와 쏘울이 생산된다.
기아차는 10일 노조에 휴무의 필요성을 담은 공문을 보내 공장의 가동 중단을 논의하자고 알렸다. 휴무 여부와 일정은 이번주에 최종 결정된다.
기아차는 화성 1·2·3공장과 광주 1·3공장은 정상적으로 운영하기로 했다.
미국과 유럽 등 해외 수출주문이 크게 줄어든 탓에 생산량을 줄이는 것이다.
2019년 기준으로 기아차는 국내공장에서 생산한 차량 가운데 65%가량을 해외로 내보냈다.
기아차가 경차 모닝과 레이 등의 위탁생산을 맡긴 동희오토의 생산공장은 이미 가동중단에 들어갔다. 동희오토가 6일부터 13일까지 공장 가동을 중단함에 따라 모닝과 레이에 엔진을 공급하는 현대위아도 휴업에 들어갔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