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우영 기자 kwyoung@businesspost.co.kr2020-04-07 14:2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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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 연수구을 더불어민주당 정일영 국회의원 후보가 정의당 이정미 후보와 단일화에 반대한다는 태도를 보였다.
정 후보는 7일 YTN라디오 ‘노영희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해 “(정의당 이정미 후보가 한) 직접적 단일화 요청은 한 번도 없었다”며 “저는 기본적으로 단일화를 반대한다”고 말했다.
▲ 더불어민주당 정일영 후보(왼쪽)와 정의당 이정미 후보.
그는 “저를 지지하는 분들이나 당원들은 제가 끝까지 완주하기를 기대하고 있고 이기기 위해 철학이 다른 후보들끼리 임의적으로 단일화하는 것은 국민들께 좋은 모습이 아니다”며 “당에서도 그렇게 입장을 정리한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정의당에서 정 후보를 향해 '이명박·박근혜 정권에서 승승장구한 사람이 민주당 기호를 받아 출마했다'고 비판하는 점을 놓고 정 후보는 “얼마 전까지 단일화 이야기를 했는데 단일화가 안 되면서 갑자기 저를 완전히 근거 없이 공격한다”며 “저는 공직에서 국가와 국민을 위해 열심히 일해 왔지 이쪽저쪽 정당을 왔다 갔다 한 사람이 아닌데 그렇게 말하는 것은 유감”이라고 반박했다.
이에 대해 정의당 이정미 후보는 진보진영 단일후보로 밀어달라고 호소했다.
이 후보는 이날 같은 방송 프로그램에 출연해 “많은 분들 말씀을 듣고 단일화를 진지하게 검토해 볼 생각으로 정 후보와 대화를 나눌 마음을 지니고 있었다"며 "상대가 일체 생각이 없다고 했기 때문에 이제 주민이 투표로 단일화를 해주셔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민주당이 대통령의 높은 지지율에 기대 수도권 전역을 다 차지할 수 있다는 상당한 자신감이 있었던 것 같은데 민심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는 결과를 낳을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비즈니스포스트 고우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