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1분기에 중국시장에서 대형마트(MT) 채널 비중이 확대되고 파이·스낵제품 수요가 증가하면서 중국 법인이 좋은 실적을 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됐다.
▲ 이경재 오리온 대표이사 사장.
심은주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24일 오리온 목표주가를 13만 원, 투자의견을 매수(BUY)로 유지했다.
오리온 주가는 23일 9만4700원으로 거래를 끝냈다.
심 연구원은 “중국 법인은 2월부터 코로나19 영향이 불가피할 것으로 판단했지만 예상과 다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며 “대형마트(MT) 채널 위주로 빠르게 영업이 개시되면서 경쟁사보다 대형마트 채널 비중이 높은 오리온이 반사이익을 얻고 있다”고 파악했다.
오리온은 1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5308억 원, 영업이익 800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19년 1분기보다 매출은 6.7%, 영업이익은 3.5% 늘어나는 것이다.
심 연구원은 “중국시장에서는 채널 측면 뿐 아니라 카테고리 측면에서도 오리온이 상대적으로 약한 껌, 사탕보다 파이, 스낵 위주로 수요가 쏠리고 있어 오리온 실적에 긍정적 영향을 주고 있다”며 “1분기 중국 법인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실적이 좋았던 지난해 1분기와 비슷한 수준을 보여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코로나19 영향으로 중국시장에서 일어나고 있는 변화는 오리온의 2020년 전체 실적에도 긍정적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됐다.
심 연구원은 “현재 일어나고 있는 채널과 카테고리 측면의 변화를 잘 이용한다면 2020년 중국 법인은 목표 이상의 매출 증가를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며 “오리온에게 2020년은 코로나19라는 위기를 기회로 삼을 중요한 해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오리온은 2020년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2조2132억 원, 영업이익 3741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19년보다 매출은 9.4%, 영업이익은 14.3% 늘어나는 것이다.
베트남 법인과 한국 법인 역시 1분기에 좋은 실적을 낼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됐다.
심 연구원은 “베트남 법인도 지난해 상반기 재고조정에 따른 기저효과로 올해 1분기에 지난해 1분기보다 매출을 25%정도 증가시킬 수 있을 것”이라며 “한국 법인 역시 신제품 판매 호조와 온라인 채널 수요 증가로 매출이 증가할 것”이라고 바라봤다. [비즈니스포스트 윤휘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