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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부겸 대구에서 코로나19 싸움에 전념, 민주당 수성구갑 연승할까

이상호 기자 sangho@businesspost.co.kr 2020-03-23 16: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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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250976'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김부겸</a> 대구에서 코로나19 싸움에 전념, 민주당 수성구갑 연승할까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1일 국회 정론관에 코로나19 추경안 편성과 관련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코로나19 확산에 맞서 혼신의 싸움을 하고 있다.

김 의원은 제21대 총선을 앞두고 민주당을 향한 대구지역의 여론이 나빠진 데다 미래통합당에서 4선의 중진 주호영 의원을 저격수로 투입한 만큼 '적진'에서 연승이 쉽지 않은 상황에 놓여있다.

김 의원은 코로나19 확산 방지와 대구경제의 활성화를 위한 대책 마련에 뚜벅이 걸음을 하는 것으로 선거운동을 대신하고 있는데 보수 후보의 분열 가능성이 높아 승리의 기대를 품어볼 만하다.

23일 김 의원은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주호영 미래통합당 의원이 코로나19 확산 관련해 정부를 비판하는 것을 놓고 지역민들에게 도움이 되지 않는 행위라고 에둘러 비판했다.

그는 “재난은 결과적으로 사회적 약자부터 먼저 쓰러지게 만든다”며 “이런 고민들이 있다면 그냥 단순히 문재인 정부를 비판하는 것으로 끝나고 그래서 화풀이한들 문제 해결에 무슨 도움이 되나”라고 반문하기도 했다.

김 의원은 총선 투표일이 23일밖에 남지 않았음에도 선거 유세나 지역구 방문 등 에 큰 무게를 두지 않고 있다.

그는 선거운동과 관련된 질문을 받자 “주민들을 사실상 뵐 기회가 잘 없다”며 “주말에 등산로 입구라든가 유원지 쪽에 인사를 다녔는데 여러 가지로 아직은 민망한 마음”이라고 대답했다.

대신 대구경북지역을 향한 재정적 지원 요구에는 정부와 민주당, 대구시를 향해 꾸준히 목소리를 내고 있다.

김 의원은 22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재난 긴급지원금 지급을 제안했다.

그는 대구시가 가용할 수 있는 재원이 1조8천억 원에 이른다는 점을 짚은 뒤 “우리 대구도 재난 긴급지원금을 지급했으면 한다”며 “50만 가구에 100만 원씩 지급하면 딱 5천 억”이라고 구체적 수치까지 들었다.

김 의원은 정권심판론에 불을 지피려는 주호영 의원의 공세에는 눈길조차 주지 않고 있다.

주 의원은 여러 차례 라디오방송 등에 출연해 이번 총선을 놓고 “우리나라가 자유민주주의 국가로 계속 가느냐 아니면 사회주의 독재국가로 가느냐를 결정하는 선거”라거나 “김부겸과 승부는 이념대결의 문제”라고 말해 왔다.

현재 대구 수성구갑에서 김 의원과 주 의원의 맞대결은 접전 양상으로 파악된다.

KBS 의뢰로 한국리서치가 12일부터 14일까지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대구 수성구갑에서 두 의원의 지지율은 주 의원이 37.3%, 김 의원이 32.1%다. 두 의원의 지지율 차이는 오차범위 안이다.

그런데 대구 수성구갑 선거에 큰 변수가 생겼다.

통합당 예비후보로 등록한 이진훈 전 대구 수성구청장이 전략공천에 반발하며 18일 무소속 출마 의사를 밝혔다.

이 전 구청장은 수성구갑에 출마를 준비하고 있었으나 통합당 공관위가 김 의원을 잡겠다면 수성구을의 주 의원을 수성구갑에 전략 공천하는 바람에 경선 기회조차 잡지 못했다.

이 전 구청장은 23일 주 의원에게 보내는 공개서한을 통해 “공관위 발표 이후 나와 가족에 (불출마) 회유와 압력이 계속해서 들어오고 있다”며 “저를 지지하는 지역 유력인사들에게도 전방위적 회유가 진행되는 것으로 안다”고 주장했다.

그는 후보 단일화를 위한 양자 경선 제안이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24일 통합당을 탈당하고 무소속 출마를 결행할 것이라고도 밝혔다.

이 전 구청장이 통합당 출신 인물인데다 수성구에서 득표력이 득표력이 상당한 인물인 만큼 무소속 출마가 현실화하면 상대적으로 주 의원에 부정적 영향을 줄 가능성이 크다. 

이 전 구청장은 2010년과 2014년 두 차례 지방선거에서 수성구청장에 당선됐다. 2010년 지방선거에서 51.5%의 득표율로 당선된 뒤 2014년 지방선거에서 72.8%의 득표율로 재선에 성공했다.

통합당의 공천이 결정되기 전인 2월12일에 브레이크뉴스 의뢰로 알앤써치가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 전 구청장은 김 의원의 가상대결에서 55.1% 대 25.7%로 우세를 보이기도 했다. 통합당 내 예비후보 가운데 김 의원을 가장 큰 차이로 이기는 것으로 조사됐다. 

위에 언급한 여론조사 결과와 관련해 기타 자세한 내용은 리얼미터 홈페이지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https://www.nesdc.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상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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