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지역 관광기업을 육성하는 ‘지역 관광기업 지원센터’를 경상남도, 대전광역시-세종특별자치시, 인천광역시에 각각 세운다.
문체부와 관광공사는 23일 ‘2020년 지역 관광기업 지원센터’ 구축 대상지로 경남, 대전-세종, 인천 등 3곳을 최종 선정해 센터당 국비 10억 원을 각각 지원하기로 했다.
▲ 부산 영도구에 설치된 부산 관광기업지원센터 전경. <한국관광공사> |
지역 관광기업 지원센터는 관광산업 생태계를 만들기 위해 2019년부터 시행된 사업이다. 관광벤처기업에 입주 공간을 제공하면서 지역에 기반한 관광기업의 창업과 육성을 돕는다.
지역에 기반한 전통 관광기업의 경영환경 개선과 지역관광산업 활성화, 관광일자리의 구심점 구축도 맡는다. 관광공사의 국내외 지사와 협력해 관광기업 발굴과 홍보도 진행한다.
2019년 9월 문을 처음 연 부산 관광기업지원센터는 지금까지 입주기업 45개를 찾아냈다. 이 기업들 가운데 12곳에는 사업화 자금을 지원했다. 입주기업들에 경영자문과 교육서비스를 제공하면서 관광일자리센터도 운영하고 있다.
문체부와 관광공사는 이번에 선정된 관광기업 지원센터 3곳을 통해서도 개별 지역의 특색에 맞는 지역 관광산업을 찾아낼 계획을 세웠다.
경남 관광기업 지원센터는 지역 대학인 창원문성대학교 경상관 1층에 세워진다. 학생 감소로 생긴 유휴공간을 활용하기로 했다.
대전-세종 관광기업 지원센터는 지자체 협력을 바탕으로 운영된다. 먼저 유동인구가 많은 대전 으능정이 문화의거리 근처의 시설에 센터를 설치한다. 2021년에는 세종 관광기업 비즈니스센터를 추가 설치해 역할을 분담하기로 했다.
인천은 송도국제도시 IBS타워 시설을 활용해 관광기업 지원센터를 운영하기로 했다. 인근 지역에 국제기구와 교육·연구기관 등 관광과 관련된 기구들이 모여있는 점을 고려했다.
관광공사는 4월에 경남, 대전-세종, 인천 지자체와 신규 지역 관광기업 지원센터의 구축과 운영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기로 했다.
안덕수 관광공사 관광기업지원실장은 “지자체가 기존에 하던 관광마케팅 위주의 지원체계에서 지역 관광기업 지원센터 중심의 관광산업 육성방향으로 전환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관광공사는 직접 운영하는 서울 관광기업지원센터와 지역 사이에 상호 연계를 통해 지자체와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향후 지역 관광기업 지원센터도 더욱 늘릴 계획도 세웠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