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평가사 무디스가 한국 주요 증권사들의 신용등급 전망을 '부정적'으로 내놓았다.
무디스는 5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한국 증권사 7곳의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한 단계 낮춘다고 밝혔다. 신용등급은 Aa2로 유지했다.
미래에셋대우와 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 KB증권, 삼성증권, 신한금융투자와 IBK투자증권이 대상이다.
무디스는 코로나19 확산 영향으로 한국 경제성장이 둔화하고 있다는 점을 신용등급 전망 하향의 근본적 이유로 꼽았다.
한국 경제성장률은 2020년 1.9%, 2021년 2.6%를 보일 것으로 예상됐다.
무디스는 "전통적 증권 위탁매매(브로커리지)사업에서 경쟁이 치열해지며 수수료율도 하락하고 있다"며 "증권사들이 새로운 사업 영역에 뛰어들어야만 하는 이유가 생기고 있다"고 분석했다.
증권사들이 자금 유동성 확보와 자금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점도 신용등급에 부정적으로 꼽힌다.
무디스는 한국 증권사들의 외화 조달경로가 제한적이고 안정적 자금조달원도 충분하지 않아 당분간 어려움이 지속될 수 있다고 바라봤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