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이 2019년 상온 가정간편식(HMR) 3개 제품군에서 매출 3450억 원을 냈다.
CJ제일제당은 ‘햇반컵반’, ‘비비고 국물요리’, ‘비비고 죽’ 등 상온 가정간편식 대표 3개 제품군이 2019년 각각 매출 1110억 원, 1670억 원, 670억 원을 냈다고 6일 밝혔다.
▲ CJ제일제당의 상온 가정간편식(HMR) 제품 사진. < CJ제일제당 >
CJ제일제당의 상온 가정간편식 3개 제품군의 합산 매출은 최근 3년 동안 한 해 평균 43% 늘어나며 고성장을 지속하고 있다.
침투율(1년에 한 번 이상 구입하는 가구의 비중)과 TOM(각 부문별로 가장 먼저 떠오르는 브랜드) 수치도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대표적으로 비비고 국물요리의 침투율은 2017년 22%에서 34%로 올랐고 TOM도 같은 기간 26.8%에서 52.7%로 상승했다.
CJ제일제당은 맛과 품질을 높인 제조기술과 다양한 제품 라인업이 매출 상승을 이끌었다고 분석했다.
CJ제일제당은 상온 가정간편식 제품에 원물제어기술과 분리살균기술을 적용하고 있다.
원물제어기술은 고온살균 뒤에도 원재료 본연의 맛과 특성, 신선도를 유지할 수 있도록 원재료 각각의 특성에 맞게 재료를 전처리하는 기술이다.
분리살균기술은 모든 재료를 함께 포장한 뒤 같은 온도에서 살균처리하는 것이 아니라 원재료 각각의 맛을 살릴 수 있는 온도를 적용하는 방식이다. 원재료가 열을 받는 시간을 줄여 재료의 조직감을 높일 수 있는 장점을 지니고 있다.
소비자들의 요구에 맞춰 제품 라인업을 확장한 것도 주효했다. CJ제일제당은 세분화되는 소비자의 입맛을 겨냥해 해마다 다양한 메뉴를 내놓고 있다.
현재 햇반컵반은 24종류, 비비고 국물요리는 22종류, 비비고 죽은 9종류의 제품이 나와 있다.
CJ제일제당은 앞으로도 상온 가정간편식의 연구개발과 핵심 제조기술 확보에 힘써 ‘가정에서 방금 만든 요리’, ‘전문점 수준의 맛 품질’ 구현에 집중한다는 방침을 세워뒀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햇반컵반, 비비고 국물요리, 비비고 죽 등 상온 간편식의 성장은 단순 매출 확대가 아니라 상온제품에 관한 소비자의 인식을 바꾸면서 성장했다는 데 더 큰 의미가 있다”며 “특히 한식 세계화를 위한 글로벌 시장 공략에도 조리가 간편하고 장시간 보관이 가능한 상온 제품이 필요하기 때문에 ‘한식 가정간편식 상온 기술’ 역량 확보에 더욱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박혜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