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레퍼시픽 주식 매수에 신중해야 할 것으로 파악됐다.
아모레퍼시픽은 2019년 4분기 시장 기대치에 못 미치는 실적을 냈는데 숨고르기가 필요한 시점인 것으로 분석됐다.
한유정 대신증권 연구원은 6일 아모레퍼시픽 목표주가를 18만 원, 투자의견은 시장수익률(Marketperform)로 유지했다.
5일 아모레퍼시픽 주가는 18만2천 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한 연구원은 “아모레퍼시픽의 지난해 4분시 실적은 시장 기대치를 밑돌았다”며 “연초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 관련 영향이 면세채널 뿐만 아니라 중국 법인도 노출돼 있는 만큼 해당 영향에 관한 확인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아모레퍼시픽은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 459억 원을 거뒀다. 시장기대치였던 704억 원을 크게 밑돌았다.
채널별로는 전통채널 매출액이 2018년 같은 기간보다 모두 10% 이상 역성장하며 크게 부진했다. 특히 방판채널의 역성장폭이 크게 확대됐고 설화수 판매 역시 저조해 국내 설화수 매출액은 8% 성장하는 데 그쳤다.
해외에서는 매출액 대비 마케팅비용 확대, 상대적으로 수익성이 낮은 세트상품 판매비중 확대, 에뛰드 재고 폐기 등의 영향으로 수익성이 악화됐다.
다만 2017년, 2018년, 2019년 연이은 영업이익 감소 이후 2020년 증익구간에 진입한다는 점과 국내 면세시장의 성장지속이 예상되는 점은 긍정적이다. 또 국내 전통채널에 대한 눈높이가 크게 낮아진 상황에서 새로운 채널의 성장 기대감은 유효하다.
하지만 국내와 중국 고급 화장품시장에서 아모레퍼시픽이 점유율을 확대할 수 있을지에 관한 의구심은 해소되지 않고 있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의 확산으로 1~2월에는 중국 관련 매출이 감소할 가능성이 커진 점도 악재다.
한 연구원은 “아모레퍼시픽은 숨고르기가 필요한 시간에 있다”며 “채널전략 변화에 따른 성과가 가시화되면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