톨게이트 수납원 도로공사 농성 풀어 "직접고용 투쟁은 계속"

▲ 톨게이트 수납원들이 설연휴인 20일 경상북도 김천 도로공사 본사에서 농성하고 있다. <연합뉴스>

고소도로 톨게이트 요금 수납원이 한국도로공사에 직접고용을 촉구하는 농성을 풀기로 했다.

민주노총 민주일반연맹은 30일 "톨게이트 요금 수납 노동자들이 31일 경상북도 김천 도로공사 본사에서 농성 해단식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2019년 9월9일 농성이 시작된 뒤 145일 만이다.

민주일반연맹은 수납원들을 향한 고소·고발의 취하와 교섭을 요구하며 "농성을 풀더라도 도로공사, 국토교통부, 청와대에 예외 없는 전원 직접고용을 요구하고 투쟁하겠다"고 밝혔다.

도로공사는 2017년 비정규직인 톨게이트 요금 수납원의 정규직 전환을 자회사 채용방식으로 정했으나 수납원들이 이를 거부하면서 1500명 가량이 집단해고됐다. 이 가운데 일부가 도로공사에 직접 고용을 요구하며 2019년 9월부터 본사를 점거하고 농성해왔다.

도로공사는 톨게이트 요금 수납원 운영방식이 불법파견에 해당한다는 법원의 판결에 따라 1심에 계류하고 있는 수납원도 직접 고용하기로 했다. 

민주일반연맹은 "직접고용 투쟁이 끝나는 것이 아니다"라며 "5개월에 걸친 본사 농성을 정리하고 새로운 투쟁을 하기 위한 결정"이라고 덧붙였다. [비즈니스포스트 안정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