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위아가 7천억 원 규모의 자동차부품 공급계약을 따냈다.

현대위아는 최근 유럽·북미 지역의 완성차기업과 모두 7021억 원 규모의 등속조인트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29일 밝혔다.
 
현대위아, 유럽과 북미 완성차기업에 부품 7천억 규모 공급계약

▲ 김경배 현대위아 대표이사 사장.


등속조인트는 자동차 엔진과 변속기에서 나온 구동력을 바퀴까지 전달하는 핵심부품이다.

계약 대상 기업의 이름은 비밀유지 계약에 따라 공개되지 않았다.

현대위아는 “프리미엄 완성차기업과 대규모 자동차부품 공급계약을 확정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에 집중된 매출처를 다변화한 점에서 의미있는 일이라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위아는 1988년 이후 30년 넘게 등속조인트를 양산하며 생산과 품질 기술을 글로벌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린 점이 이번 수주를 따내는데 긍정적 영향을 줬다고 보고 있다.

현대위아는 2017년 국내 자동차부품기업 최초로 등속조인트 누적 생산 1억 개를 달성했다. 현재는 연간 1천만 개 이상을 생산하고 있다.

이런 실적과 등속조인트 기술력도 수주에 결정적 영향을 미쳤다고 현대위아는 덧붙였다.

현대위아는 소음과 진동을 최소화하는 동시에 강성과 회전 각도를 크게 높였으며 무게를 대폭 줄여 차량 경량화에 도움이 되는 등속조인트를 개발했다.

이번에 수주한 등속조인트의 효율적 납품을 위해 글로벌 생산기지가 활용된다.

현대위아는 중국 강소법인과 인도법인, 멕시코법인에서 각각 연간 220만 개, 200만 개, 100만 개 이상의 등속조인트를 만들고 있다.

이번 수주를 시작으로 글로벌 매출처를 더욱 다각화하기로 했다. 현재도 유럽과 북미지역의 다른 완성차기업들과 수천억 원 규모의 등속조인트 공급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고 현대위아는 전했다.

현대위아는 적극적 영업으로 현재 8% 수준인 글로벌 등속조인트시장 점유율을 10% 이상으로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현대위아는 “등속조인트는 내연기관차뿐 아니라 친환경차에도 동일하게 적용되는 만큼 미래 성장이 매우 기대되는 부품”이라며 “더욱 적극적으로 기술을 개발하고 영업망 확충에 나서 국내외에서 모두 인정받는 자동차 부품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