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범죄자의 아이폰 잠금해제를 거부한 애플을 비난했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와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문제 해결을 통해 어느때보다 긴밀한 관계를 보이고 있어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이 적지 않은 압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 팀 쿡 애플 CEO(왼쪽)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
트럼프 대통령은 14일 트위터를 통해 “우리는 무역 등 많은 문제에서 항상 애플을 돕고 있다”며 “그런데 그들은 살인자, 마약거래상, 다른 폭력범의 전화를 잠금해제하는 것을 거절했다”고 비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무역(Trade)을 대문자로 쓰며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에서 애플이 관세 부담을 지지 않도록 특별히 배려했음을 시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들은 책임지고 나서서 우리의 위대한 나라를 도와야 한다”며 “당장!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만들자”고 덧붙였다.
13일 윌리엄 바 미국 법무장관은 플로리다 해군기지 총기난사사건 수사결과를 발표하며 애플이 범인의 아이폰 잠금해제를 돕지 않았다고 밝혔다. 애플은 성명을 통해 애플이 보유한 모든 정보를 전달했다면서도 잠금해제 지원 여부에는 명확한 대답을 하지 않았다.
다만 과거에도 애플은 정부가 요청한 아이폰 잠금해제를 거부한 일이 있는데다 지속적으로 개인정보 보호를 강조하고 있어 강경한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팀 쿡 애플 CEO는 정부의 아이폰 잠금해제 요청과 관련해 “수억 명의 데이터 안전과 시민의 자유를 위협하는 위험한 선례”라고 말하기도 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