둔촌주공아파트 등 대형 단지들이 2020년 서울에서 분양을 준비하고 있다.
9일 부동산시장 분석업체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2020년 서울에서 2만842세대가 일반분양을 준비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2018년 일반분양 실적보다 38% 많은 수준이다.
▲ 2018년 8월 철거가 진행되고 있는 서울 강동구 둔촌주공아파트 현장. <연합뉴스> |
이 가운데 70%인 1만4397세대는 재건축·재개발 등 도시정비사업을 통해 분양되는 물량으로 조사됐다.
올해 서울 분양시장은 대형건설사의 컨소시엄 물량이 많은 것이 특징이다.
현대건설 대우건설 HDC현대산업개발 롯데건설은 4월 강동구 둔촌주공아파트 재건축사업에서 4786세대를 일반분양한다.
현대건설과 HDC현대산업개발은 10월 강남구 개포1단지 재건축사업에서 1206세대를 일반분양할 계획을 세웠다.
개별 건설사들도 주요 단지에서 일반분양을 준비하고 있다.
GS건설은 4월 은평구 수색6구역 재개발사업에서 458세대를 일반분양하기로 했다. 일정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지만 은평구 증산2구역과 동작구 흑석3구역 재개발사업에서도 각각 461세대, 364세대를 일반분양한다.
현대엔지니어링은 3월 중구 입정동에서 ‘힐스테이트세운’ 899세대를 일반분양할 계획을 세웠다.
삼성물산은 상반기 동대문구 용두6구역 재개발사업에서 477세대를 일반분양한다. 하반기 서초구에서 ‘래미안 원베일리’ 346세대의 일반분양도 준비하고 있다.
대림산업은 11월 서초구 방배동에서 ‘아크로파크브릿지’ 676세대를 일반분양하기로 했다. 대우건설은 10월 강남구 대치1지구 재건축사업에서 116세대를 일반분양할 계획을 세웠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서울 대부분이 민간택지 아파트 분양가상한제 적용지역에 해당한다”며 “기존 시세가 분양가 이하로 떨어지지 않고 있어 올해도 시세차익을 기대한 청약열기가 쉽게 꺾이지 않을 것”이라고 바라봤다. [비즈니스포스트 홍지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