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나브 미스트리 삼성리서치아메리카(SRA) STAR(Samsung Technology & Advanced Research Labs)랩 최고경영자(CEO)는 27일 트위터 계정에서 네온(NEON)이 무엇인지 묻는 말에 “인공인간(Artificial human)”이라고 대답하는 글을 올렸다.
이와 함께 네온의 공식로고를 공개하는 유튜브 영상을 리트윗하며 관심을 더욱 높였다.
네온은 2020년 1월 미국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IT가전전시회 CES에서 삼성전자가 공개할 것으로 예상되는 인공지능이다. 이미 네온 공식 트위터와 인스타그램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이 개설됐다.
미스트리 CEO는 23일에도 “내가 가장 좋아하는 색깔은 네온”이라며 궁금증을 낳는 트윗을 게시했다. 24일에는 인공지능 관련 언론 인터뷰를 공유하며 “우리는 기계가 인간이 되는 세상에서 살고 있다”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외신들은 네온이 삼성전자의 인공지능 플랫폼 빅스비의 업그레이드 버전일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CES에서 빅스비의 새 버전을 공개해 왔기 때문이다.
그러나 네온 공식계정은 “네온은 빅스비는 물론 전에 당신이 봤던 무엇과도 다를 것”이라고 강조했다. 여기에 일반적으로 말하는 인공지능이 아닌 인공인간이라는 설명이 덧붙으면서 네온을 향한 관심은 더욱 높아지고 있다.
특히 삼성전자의 최연소 임원으로 주목받아 온 미스트리 CEO가 수 년 간 진행해 온 프로젝트의 결과물이 나온다는 점에서 네온 공개의 의미는 더욱 크다. 네온 공개로 미스트리 CEO의 역할이 앞으로 커질 것이라는 예상도 나온다.
▲ 네온 로고. <네온 트위터>
미스트리 CEO는 인도 출신으로 미국 MIT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2009년 증강현실을 구현한 테드(TED) 강연으로 세계의 주목을 끌었고 2013년에는 세계경제포럼(WEF)이 뽑은 ‘젊은 글로벌 리더’에도 이름을 올렸다.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미국 항공우주국(NASA), 유네스코 등을 거쳐 2012년 삼성리서치아메리카에 자리를 잡았다. 삼성리서치아메리카에서 컴퓨터비전·증강현실(AR) 등을 연구하면서 2014년 최연소 상무, 2017년 최연소 전무로 승진했다.
미스트리 CEO는 얼마 전 삼성전자가 영입한 구자천 상무를 포함해 현재 삼성전자에 둘 밖에 없는 30대 임원이다. 미스트리 CEO와 구자천 상무의 나이는 1981년 출생으로 같지만 미스트리 CEO가 태어난 달이 구 상무보다 한 달 늦어 여전히 최연소 임원 자리를 지키고 있다.
삼성리서치아메리카는 10월 미스트리 CEO를 스타랩 최고경영자로 선임했다. 삼성의 미래 성장동력을 발굴하는 800명 규모 조직의 수장을 삼성전자에서 가장 '어린' 임원이 맡은 것이다. 그만큼 그가 주도해 온 네온 프로젝트의 의미와 이를 향한 삼성전자의 기대가 크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미스트리 CEO는 트위터를 통해 “지난 몇 년 동안 나는 흥미로운 일을 진행해 왔다”며 “세상에 네온이 무엇인지 보여주게 돼서 너무 흥분된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