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태호 문태곤, 태백시와 강원랜드 16년 만에 지역개발사업 합의

▲ 류태호 태백시장(오른쪽에서 두번째)와 문태곤 강원랜드 대표이사 사장(왼쪽에서 두번째)가 26일 태백시청에 슬롯머신·노인요양사업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연합뉴스>

류태호 강원도 태백시장과 문태곤 강원랜드 대표이사 사장이 16년 만에 새로운 지역개발사업을 추진한다.

류태호 시장과 문태곤 사장은 26일 태백시청에서 태백시의회, 태백시 지역현안대책위원회와 슬롯머신·노인요양사업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류 시장은 “새로운 합의가 시민 모두를 만족할 내용은 아니지만 이제는 하나하나 실천해 성과를 내는 것이 중요하다”며 “태백시민의 마음은 강원랜드와 합의로 폐광지경제가 좋아질 것이라고 희망을 품었던 16년 전과 똑같다”고 말했다.

문 사장은 “사업의 성공을 위해서는 태백시의 행정적 지원과 관심 그리고 태백시민의 적극적인 협조가 중요하다”며 “강원랜드 임직원은 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힘쓰겠다”고 말했다.

슬롯머신 제조사업의 목표는 2025년 매출 1743억 원, 세계 시장 점유율 2%다.

치매 등 노인요양사업 계획은 입원환자 80병상, 외래환자 16병상 등 모두 96병상으로 시작한 뒤 추가 수요에 따라 시설을 확대하기로 했다.

강원랜드 직원숙소 건립, 합의사업 착공 등 5·9 합의사항도 가능한 범위에서 마무리하기로 했다. 5·9 합의는 2003년 5월9일 태백지역현안대책위원회와 강원랜드가 합의한 것으로 2단계 사업 추진, 직원숙소 건립 등 태백지역 개발 6개 사업으로 구성돼 있다.

당시 합의의 핵심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강원랜드는 게임 개발·보급 및 애니메이션 제작회사인 하이원엔터테인먼트를 2009년 설립했다.

하지만 하이원엔터테인먼트는 계속된 적자로 2017년 초 영업을 중단했다. 현재는 휴업상태다.

태백지역과 강원랜드는 지지부진한 5·9 합의사항 대신 현실적으로 새롭게 사업을 추진한다는 공감대를 형성하고 4월부터 본격적 협의를 진행해 왔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남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