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철도노동조합 총파업이 이틀째에 접어들면서 출근길 혼잡 등이 벌어졌다.
철도노조는 21일 기준으로 필수유지업무 인력을 제외한 모든 조합원이 참여하는 총파업을 이틀째 진행하고 있다.
▲ 전국철도노동조합 총파업이 이틀째에 접어든 21일 오전 서울지하철 1호선 구로역에서 승객들이 지하철에 타고 있다. <연합뉴스> |
한국철도공사는 이날부터 수도권 전철 운행률이 평소와 비교해 82% 수준으로 떨어질 것으로 추정했다. 파업 첫날인 20일 86.1%보다 4.1%포인트 낮다.
한국철도공사가 운영하는 수도권 전철은 서울지하철 1·3·4호선과 경의·중앙선, 분당선 등이다.
한국철도공사는 출퇴근시간대의 수도권 전철에 열차와 대체인력을 집중적으로 활용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운행률을 출근 시간대 92.5%, 퇴근 시간대 84.2%로 유지할 방침을 잡았다.
그러나 출근시간대에도 열차 운행 횟수가 평소보다 줄어들고 배차간격도 3~4분 정도 추가로 벌어지면서 출근길에 혼잡이 빚어졌다.
한국철도공사는 이날부터 새마을호 운행률은 평소와 비교해 58.3%, 무궁화호는 62.5%로 하락할 것으로 추정했다. 화물열차 운행률은 평소 대비 30% 수준까지 떨어질 것으로 추산했다.
철도노조 파업에는 한국철도공사 자회사인 코레일네트웍스와 코레일관광개발 노조도 동참하고 있다. 이 때문에 현장 매표와 열차 안내 등의 서비스도 제한되고 있다.
정부는 한국철도공사 직원과 군병력 등을 대체인력으로 활용하면서 시외버스와 지하철 등도 적극 이용하기로 했다. 파업에 참여하지 않는 수서발 고속철도(SRT) 운영사 SR도 입석승차권을 판매하고 있다.
철도노조는 정부가 총파업 대체인력으로 군병력을 활용하는 것은 위법 행위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철도노조는 21일
김현미 국토부 장관과
정경두 국방부 장관을 직권남용 혐의로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 고발했다. 국방부에 손해배상청구소송을 내면서 군인력 활용이 위법한 공권력 행사인지 확인하기 위한 헌법소원도 제기하기로 했다.
철도노조는 총인건비 정상화를 통한 임금 4% 인상, 4조2교대 도입에 따른 안전인력 4600여 명 충원, 생명안전업무 정규직화와 자회사의 처우 개선, 고속철도(KTX)와 수서발 고속철도의 통합을 요구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