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병현 기자 naforce@businesspost.co.kr2019-11-20 09: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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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트리온 주가가 오를 것으로 전망됐다.
셀트리온의 자가면역질환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 램시마SC는 미국과 유럽 모두에서 성공할 수 있는 요인을 갖춘 것으로 분석됐다.
▲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
신재훈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20일 셀트리온 목표주가를 28만 원, 투자의견을 매수(BUY)로 유지했다.
19일 셀트리온 주가는 18만3500원에 장을 마쳤다.
신 연구원은 “셀트리온은 유럽소화기학회(UEGW)와 미국류마티스학회(ACR)를 통해 피하주사 제형인 램시마SC가 정맥주사 제형인 램시마IV와 비교했을 대 효능과 안정성이 비슷함을 입증했다”며 “램시마SC는 유럽과 미국에서 성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램시마SC는 램시마를 기존 정맥주사(IV)에서 피하주사(SC)로 제형을 변경해 자체 개발한 바이오의약품이다.
램시마SC는 류마티스 관절염으로 올해 9월 유럽의약품청(EMA) 산하 약물사용자문위원회(CHMP)로부터 ‘판매승인 권고’ 의견을 받았다. 올해 안에 유럽 판매허가를 획득해 2020년부터 본격적으로 유럽에 출시될 것으로 예상된다.
2020년 1분기에는 염증성 장질환을 적응증으로 유럽에서 판매승인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유럽에서 염증성 장질환 치료는 우선 피하주사제로 처방한 뒤 정맥주사로 전환하는 방식이 자리잡고 있다. 따라서 램시마IV와 램시마SC를 모두 갖춘 셀트리온은 이런 추세에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됐다.
램시마SC는 미국에서도 성공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파악됐다.
미국은 약가가 높을수록 보험사의 선호의약품에 포함돼 많은 처방이 나오는 시스템이다.
피하주사제와 정맥주사제로 모두 승인받은 제품의 약가를 비교해 보면 허셉틴과 허셉틴 하이렉타(SC제형)의 가격차이는 3배, 리툭산과 리툭산하이셀라(SC제형)의 가격차이는 6.9배에 이른다.
정맥주사제보다 피하주사제의 가격이 상당히 높게 형성돼 있기 때문에 램시마SC도 경쟁제품 대비 높은 약가를 받을 기회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신 연구원은 “램시마SC의 미국 임상은 올해 8월부터 크론병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3상이 시작됐으며 궤양성대장염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3상도 조만간 진행될 것”이라며 “램시마SC가 자가면역질환의 새로운 치료선택지로 거듭나기를 기대해 본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