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제약회사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이 한국에 영유아 5가 혼합백신을 내놓았다.
GSK는 31일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디프테리아, 파상풍, 백일해, 폴리오(소아마비), B형 헤모필루스 인플루엔자(Hib) 등 5가지 질병을 동시에 예방할 수 있는 ‘인판릭스IPV/Hib(아이피브이 힙)’을 출시했다고 밝혔다.
▲ GSK의 영유아 5가 혼합백신 '인판릭스IPV/Hib'. |
기존 인판릭스IPV와 Hib백신을 각각 접종하면 모두 6번의 접종이 필요하다. 하지만 인판릭스IPV/Hib은 생후 2, 4, 6 개월에 1번씩, 모두 3번으로 주사횟수를 줄일 수 있다.
인판릭스IPV/Hib은 특히 백일해 예방에 뛰어난 효과가 있음이 입증됐다.
백일해는 그람 음성균에 의한 감염으로 발생하는 호흡기 질환으로 ‘흡’ 하는 소리, 발작, 구토 등의 증상을 동반한 기침 양상을 보인다.
법정감영병으로 감염력이 매우 높으며 연령이 어릴수록 사망률이 높다.
이진 한일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는 “최근 여러 나라와 국내에서도 백일해의 재출현이 관찰되며 진단이 증가하고 있다”며 “백신접종과 노출 뒤 항생제 예방을 적기에 시행해 전파를 막아야 한다”고 말했다.
인판릭스IPV/Hib은 3가지 백일해 항원을 상용해 국내에서 판매되고 있는 소아용 백일해 혼합백신 가운데 가장 많은 항원을 보유하고 있으며 유일하게 퍼탁틴(PRN) 성분을 함유하고 있다.
퍼탁틴은 백일해균의 외피막 단백질이다. 호흡기 세포에 균의 부착을 촉진하고 후두, 폐 등에서 균 지속성을 향상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인판릭스IPV/Hib은 현재 미국, 영국, 스웨덴, 프랑스, 독일 등 전 세계 73개 국가에서 판매되고 있다. B형 간염, MMR(홍역, 유행성이하선염, 풍진 혼합백신) 등을 포함해 생후 2, 4, 6개월에 접종이 필요한 다른 백신들과 동시접종할 수 있다.
국내에서는 소아 필수예방접종 항목에 포함돼 가까운 소아청소년과 병, 의원에서 무료로 접종이 가능하다.
이규남 GSK 마케팅팀 상무는 “인판릭스IPV/Hib은 예방접종 횟수를 줄여 소아와 보호자의 스트레스를 줄여주는 것은 물론 단독백신보다 적기 접종률을 높일 수 있다”며 “기존 인판릭스 브랜드가 지닌 우수성에 효율성을 더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