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용기 제조기업 연우가 고정비 부담의 증가로 4분기부터 원가율 개선흐름이 더뎌질 것으로 예상됐다. 

박은정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22일 “연우는 올해 상반기 외주가공비와 노무비 등을 효율화하면서 원가율을 개선했고 이런 흐름은 3분기까지 이어졌을 것”이라며 “하지만 4분기부터는 중국 생산법인의 본격 가동에 따라 초기 고정비 부담이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연우, 중국 생산법인 가동으로 4분기부터 원가율 개선흐름 더뎌져

▲ 기중현 연우 대표이사.


연우는 3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753억 원, 영업이익 68억 원을 거뒀을 것으로 추정했다. 2018년 3분기보다 매출은 11%, 영업이익은 317% 증가한 것이다.

연우는 화장품 포장재, 포장용 플라스틱 성형용기 등을 제조한다.

연우는 올해 상반기 외주가공비와 노무비 등을 효율화하면서 원가율을 2018년 상반기보다 5.2%포인트 개선했다. 이러한 원가율 개선은 3분기에도 이뤄졌을 것으로 추정됐다.

하지만 4분기부터는 원가율 개선흐름이 더딜 것으로 예상됐다.

연우의 중국 생산법인이 9월부터 본격 가동하면서 초기 고정비 부담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중국 생산법인은 중국 화장품기업의 펌프 수요, 중국 현지 글로벌 고객사의 생활용품 펌프 수요 등의 대량물량을 기대하며 투자가 진행돼 초기 부담이 존재한다.

하지만 이미 수주된 물량(현재 약 120억 원)이 소화됨에 따라 부담은 점진적으로 완화될 것으로 보인다.

박 연구원은 “연우는 주력 대형 고객사의 성장세가 여전한 가운데 중소형 브랜드 수주가 더해지며 내수 매출이 견고해지고 있다”며 “다만 중국 생산법인의 고정비 부담을 반영해 연우의 2020년 주당 순이익(EPS)을 기존보다 10% 하향 조정한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