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석철 기자 esdolsoi@businesspost.co.kr2019-09-30 07:5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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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항공우주산업 3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밑돌 것으로 추정되지만 계절적 비수기라는 점을 고려하면 주식을 사들일 기회로 분석됐다.
황어연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30일 한국항공우주산업 목표주가를 5만 원, 투자의견을 매수(BUY)로 각각 유지했다.
▲ 안현호 한국항공우주산업 대표이사 사장.
직전거래일인 27일 한국항공우주산업 주가는 3만84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황 연구원은 “한국항공우주산업은 3분기에 군용기 인도량 감소에 영향을 받아 시장 기대치를 밑도는 실적을 낼 것으로 전망된다”며 “다만 3분기가 원래 계절적 실적 비수기라는 점을 감안하면 실적 우려로 주가가 떨어질 때가 매수 기회로 삼을 수 있다”고 바라봤다.
한국항공우주는 3분기에 매출 6018억 원, 영업이익 328억 원을 낸 것으로 추정됐다. 1년 전보다 매출은 37% 늘어나고 영업이익을 내며 흑자로 돌아선 것이다.
다만 3분기 영업이익 규모는 애초 시장 기대치(403억)를 18.5% 밑도는 수준이다.
황 연구원은 “수리온 2기(450억 원) 외에는 군용기 인도물량이 없었기 때문”이라며 “주요 매출은 KF-X(한국형 전투기)개발사업 1426억 원, 이라크 후속지원 528억 원 등에서 나왔다”고 파악했다.
4분기에는 실적이 다시 좋아질 것으로 예상됐다.
황 연구원은 “4분기에 1천억~2천억 원 규모의 일회성 이익이 환입될 가능성이 높다”며 “2020년 1조 원 규모의 스페인과 수송기 스왑딜(맞교환) 가시화, KF-X(한국형 전투기)/LA-H(소형 무장헬기)를 바탕으로 한 중장기 성장성 등을 감안하면 2014~2016년 한국항공우주산업의 수주 성장기 당시 주가와 비슷한 기업가치를 매길 수 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석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