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항공우주산업 3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밑돌 것으로 추정되지만 계절적 비수기라는 점을 고려하면 주식을 사들일 기회로 분석됐다.

황어연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30일 한국항공우주산업 목표주가를 5만 원, 투자의견을 매수(BUY)로 각각 유지했다.
 
"한국항공우주산업 주식 매수의견 유지", 4분기 실적 다시 좋아져

▲ 안현호 한국항공우주산업 대표이사 사장.


직전거래일인 27일 한국항공우주산업 주가는 3만84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황 연구원은 “한국항공우주산업은 3분기에 군용기 인도량 감소에 영향을 받아 시장 기대치를 밑도는 실적을 낼 것으로 전망된다”며 “다만 3분기가 원래 계절적 실적 비수기라는 점을 감안하면 실적 우려로 주가가 떨어질 때가 매수 기회로 삼을 수 있다”고 바라봤다.

한국항공우주는 3분기에 매출 6018억 원, 영업이익 328억 원을 낸 것으로 추정됐다. 1년 전보다 매출은 37% 늘어나고 영업이익을 내며 흑자로 돌아선 것이다.

다만 3분기 영업이익 규모는 애초 시장 기대치(403억)를 18.5% 밑도는 수준이다.

황 연구원은 “수리온 2기(450억 원) 외에는 군용기 인도물량이 없었기 때문”이라며 “주요 매출은 KF-X(한국형 전투기)개발사업 1426억 원, 이라크 후속지원 528억 원 등에서 나왔다”고 파악했다.

4분기에는 실적이 다시 좋아질 것으로 예상됐다.

황 연구원은 “4분기에 1천억~2천억 원 규모의 일회성 이익이 환입될 가능성이 높다”며 “2020년 1조 원 규모의 스페인과 수송기 스왑딜(맞교환) 가시화, KF-X(한국형 전투기)/LA-H(소형 무장헬기)를 바탕으로 한 중장기 성장성 등을 감안하면 2014~2016년 한국항공우주산업의 수주 성장기 당시 주가와 비슷한 기업가치를 매길 수 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석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