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온시스템이 세계에서 친환경차 부품 공급을 늘려 2023년에는 매출 10조 원을 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장문수 현대차투자증권 연구원은 26일 “한온시스템은 조만간 수주 확대 국면을 맞을 것”이라며 “전기차 부품 라인업 확대와 고객 다변화를 발판 삼아 2023년에는 매출 10조 원을 낼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매출 10조 원은 한온시스템의 2018년 실적을 기준으로 2배 가량 불어난 수치다. 한온시스템은 2018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5조9376억 원을 거뒀다.
한온시스템은 폴크스바겐뿐 아니라 현대자동차그룹, GM 등이 전기차 전용 플랫폼을 본격적으로 가동하는 데 따라 부품 공급을 늘릴 것으로 예상된다.
한온시스템은 올해 우선 3천 대 규모의 부품을 폴크스바겐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MEB)에 공급하고 내년에는 12만 대 수준의 부품을 납품할 것으로 파악된다.
한온시스템은 현대차그룹의 ‘e-GMP’에 들어가는 공조시스템 전량을 공급하기로 했다. 현대차그룹은 앞으로 8년 동안 4개 전기차종을 모두 94만 대 생산할 것으로 파악된다.
또 한온시스템은 GM의 3세대 전동화 플랫폼에 부품 공급을 맡았는데 이는 추가 수주로도 이어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된다.
한온시스템은 전기차에 쓰이는 전동 컴프레서(E-컴프레서)의 양산능력을 지닌 세계 3위 자동차부품기업이다.
한온시스템은 2019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7조1451억 원, 영업이익 4956억 원을 거둘 것으로 추정된다. 2018년과 비교해 매출은 20.3%, 영업이익은 14.2%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차화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