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재인 대통령이 17일 서울 동대문구 콘텐츠인재캠퍼스에서 열린 ‘콘텐츠산업 3대 혁신전략 발표회’에 앞서 전시부스를 방문해 증강현실(AR)을 활용한 변전설비 협업 정비시스템과 관련된 설명을 듣고 있다. <연합뉴스> |
문재인 대통령이 콘텐츠산업을 경제성장의 핵심동력으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17일 서울 동대문구 콘텐츠인재캠퍼스에서 열린 ‘콘텐츠산업 3대 혁신전략 발표회’에 참석해 “콘텐츠는 문화를 넘어 대한민국 경제를 살리는 중요한 산업이 됐다”며 “콘텐츠는 우리의 삶을 더욱 풍요롭게 하고 중요한 우리의 미래 먹거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서 한국 콘텐츠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뒷받침하기 위한 3대 혁신전략이 제시됐다.
문 대통령은 먼저 콘텐츠산업 지원을 위한 정책금융을 강화하기로 했다.
그는 “‘콘텐츠 모험투자 펀드’를 신설하고 콘텐츠기업 보증을 확대해 앞으로 3년 동안 콘텐츠산업 지원 투자금액을 기존 계획보다 1조 원 이상 확대할 것”이라며 “불확실성으로 투자받기가 힘들었던 기획개발, 제작초기, 소외 장르에 집중 투자해 실적이 없어도 성장할 수 있도록 돕고 실패하더라도 다시 도전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두 번째 혁신전략으로는 실감콘텐츠 육성을 제시했다.
문 대통령은 “실감콘텐츠 분야는 본격적으로 시장이 활성화되지 않았기 때문에 과감한 투자로 글로벌시장을 선점할 수 있는 분야”라며 “홀로그램, 가상현실 교육과 훈련 콘텐츠 등 실감콘텐츠를 정부와 공공분야에 먼저 도입하고 활용해 시장을 빠르게 활성화하겠다”고 말했다.
신한류를 활용한 연관사업의 성장을 세 번째 혁신전략으로 내놓았다.
문 대통령은 “얼마전 태국에서 우리 중소기업 제품을 K팝과 연계해 ‘브랜드K’로 선보이는 행사를 열었는데 출시제품이 완판될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며 “태국에서 한 것처럼 우수중소기업의 소비재산업의 한류 마케팅 기회를 늘리고 한류 상설공연장 확충 등 한류콘텐츠를 관광자원화 해 한류 관광객 유치에 정부가 적극적으로 나서겠다”고 말했다.
그는 “불법복제나 한류 위조상품 등으로 피해 보는 일이 없도록 저작권을 국제적으로 보호하고 공정한 제작환경을 만드는 데도 관심을 기울이겠다”고 덧붙였다.
한국의 콘텐츠산업 발전에 이바지한 문화예술인과 창작자를 향해 감사했다.
문 대통령은 “외국 정상들을 만날 때마다 빠지지 않는 대화 소재가 K팝과 K드라마이고 방문하는 나라마다 우리 노래를 따라 부르고 우리 게임과 웹툰, 캐릭터 드라마와 영화를 즐기는 젊은이들을 만날 수 있었다”며 “우리 콘텐츠를 즐기며 삶의 희망을 키우는 세계 청소년들을 보며 자랑스러움을 느끼고 우리 콘텐츠를 만든 문화예술인과 창작자들에게 감사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