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삼성자동차 노사가 올해 임금 및 단체협약 협상에서 난항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회사의 생산량 감축 등 구조조정 계획에 노조는 투쟁 가능성을 내비치고 있다.
▲ 도미닉 시뇨라 르노삼성차 대표이사 사장(왼쪽)과 박종규 르노삼성차 노동조합 위원장이 6월24일 열린 노사 상생선포식 및 임단협 조인식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르노삼성차> |
29일 르노삼성차 노사에 따르면 올해 임단협을 놓고 9월2일 상견례를 연다.
르노삼성차는 임단협에서 희망퇴직과 순환휴직 등 인력 구조조정 시기와 규모 등과 관련해서도 노조와 논의한다는 계획을 세워두고 있다.
르노삼성차 관계자는 “현재 2교대 작업을 최대한 유지하면서 작업량을 줄일 수밖에 없다”며 “작업량 감축에 따라 현재 인력을 순환휴직이나 희망퇴직 등으로 재조정하는 방안을 노조와 협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노조는 회사의 구조조정 계획에 강한 거부감을 보이고 있다.
노조는 “일방적 구조조정에 반대한다”며 “조합원 의사와 관계없는 구조조정이 이뤄진다면 연대 세력과 함께 공동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르노삼성차는 앞서 21일 노동조합 간부를 대상으로 설명회를 열고 부산 공장의 시간당 생산대수(UPH)를 60대에서 45대로 줄이는 방안을 제시했다.
시간당 생산량이 회사의 방침대로 축소되면 현재 부산 공장에서 일하는 생산직 직원 1800명 가운데 400명가량이 유휴인력이 된다. [비즈니스포스트 차화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