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연혜 코레일 사장이 인천공항철도를 마침내 매각했다.
코레일은 이번 지분매각으로 4조 원 이상의 부채를 감축할 수 있게 됐다. 국토부 역시 공항철도 매각으로 2040년까지 7조 원의 재정절감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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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연혜 코레일 사장. |
코레일은 22일 보유중인 공항철도 지분 88.8% 전량을 국민·기업은행 컨소시엄에 매각했다고 밝혔다. 매각금액은 1조8241억 원이다.
최연혜 코레일 사장은 “공항철도 지분매각으로 어려운 국가재정에 도움이 돼 보람을 느낀다”며 “정부정책에 적극 동참함은 물론이고 끊임없는 경영혁신으로 재무구조를 개선해 국민에게 사랑받는 모범 공기업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코레일은 2009년 공항철도 지분 88.8%를 1조2천억 원에 인수했지만 공항철도 부채가 2조6800억 원까지 늘어나 부담이 컸다. 그러자 코레일은 재무구조를 개선하고 정부 재정부담을 줄이기 위해 지난해 6월부터 공항철도 매각을 추진해 왔다.
이번 지분매각으로 코레일은 1조8천억 원의 차입금을 상환하고 공항철도 연결부채가 사라져 총 4조5천억 원의 부채감축 효과를 누리게 됐다. 부채비율은 411%에서 310%로 101%p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지분 매각과정에서 정부는 654억 원을 출자전환 해 지분율을 기존 9.9%에서 34.1%로 늘렸다. 신규투자자의 유상감자 계획에 따라 정부 지분은 2026년까지 49%까지 늘어난다.
정부는 공항철도 운임결정권도 확보했다.
기존에 사업시행자가 운임을 결정하고 정부에 신고하는 방식이었으나 이제 정부가 운임을 결정하게 됐다. 정부는 지분률 확대와 운임결정권 확보로 공항철도의 공공성이 더욱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정부는 공항철도 계약방식도 기존 최소운임수입보장 방식에서 운영비용보전 방식으로 변경했다.
국민·기업은행 컨소시엄은 코레일이 보장받았던 14.07%의 사업수익률에 크게 못 미치는 3.19%의 사업수익률을 보장받게 됐다. 역대 민간투자사업 중 최저수익률이다.
이로써 정부의 재정부담은 2040년까지 15조 원에서 8조 원으로 약 7조 원 가량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