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시장 성수기인 데다 모바일 앱 개편에 따른 쇼핑 광고 호조로 2분기에 견조한 매출을 낸 것으로 추정됐다.
▲ 한성숙 네이버 대표이사.
김동희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9일 네이버 목표주가를 17만 원, 투자의견은 ‘매수’(BUY)로 유지했다.
네이버 주가는 8일 11만8500원에 장을 마감했다.
김 연구원은 “네이버의 2분기 실적이 시장의 기대치에 부합했을 것”이라며 “2분기 국내 광고시장이 성수기인 데다 라인 역시 라인페이 송금 마케팅 부진으로 예상만큼 비용 지출이 크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네이버는 2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1조5701억 원, 영업이익 1698억 원을 거둔 것으로 추정됐다. 지난해 2분기보다 매출은 15.1% 늘어나지만 영업이익은 32.2% 줄어드는 수치다.
2분기에 라인이 라이페이 마케팅을 강화하면서 수익성에 부담을 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으나 예상보다 견조한 이익을 거둔 것으로 파악됐다.
부문별 매출을 살펴보면 광고 1562억 원(5.0%), 비즈니스플랫폼 6911억 원(13.0%), IT플랫폼 1094억 원(26.6%), 콘텐츠 서비스 368억 원(18.5%) 등으로 대부분 부문에서 매출이 증가한 것으로 추정됐다.
김 연구원은 “광고 매출은 계절적 성수기이며 모바일 화면 개편으로 쇼핑을 뉴스와 동일한 위치에 놓고 웨스트랩(왼쪽 공간)에 5개의 쇼핑섹션을 구성해 쇼핑 광고가 호조세”라고 설명했다.
다만 앞으로 있을 라인페이 투자는 여전히 부담요인으로 지목됐다.
라인페이는 올해 공격적 캠페인을 통해 3600만 명의 가입자 수를 확보했다. 다만 일본 간편결제시장은 여전히 높은 현금결제 비중, 비싼 카드수수료(3.5%), 2주가 넘는 정산기간, KYC(Know Your Customer, 고객알기제도)의 불편함 등으로 아직 초기 국면에 머물고 있다.
김 연구원은 “라인은 앞으로 스타벅스, 비자, 오리코, 메르페이, NTT도꼬모 등과 손잡고 이용자 및 거래액 증가를 위해 협력할 예정”이라며 “올해 라인의 전략사업 영업적자는 600억 엔을 예상했으며 라인페이로부터 절반 정도 발생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