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8년 11월 고용동향 그림자료. <통계청>
통계청이 12일 발표한 ‘2019년 5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5월 취업자 수는 2732만2천 명으로 2018년 5월보다 25만9천 명 늘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비교기준인 15~64세 고용률은 67.1%로 집계됐다. 한국경제가 외환위기 직전 호황이었던 1997년 5월(61.8%)의 최고 기록을 갈아치웠다.
전년 같은 달 대비해 취업자 증가 수는 2019년 2월과 3월에 연속 20만 명대를 유지하다 4월에 10만 명대로 떨어졌으나 5월에 20만 명대로 회복됐다.
정동욱 통계청 고용통계과장은 “제조업 등 일부 산업에서 고용 감소세가 계속되고 있지만 보건업, 사회복지서비스업, 숙박음식점업 등에서 취업자 수가 늘었다"고 설명했다.
산업별로 살펴보면 보건업과 사회복지서비스업에서 취업자 수가 12만4천 명 늘었다.
숙박업과 음식점업에서도 취업자 수가 6만 명이 증가했다. 통계청은 외국인 관광객 규모가 늘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예술·스포츠·여가 관련 서비스업(4만7천 명), 교육·서비스업(3만8천 명), 전문·과학·기술서비스업(3만7천 명)에서도 취업자 수가 늘었다.
도매업과 소매업 취업자 수는 1천 명 늘어 2017년 12월 이후 18개월 만에 증가세를 보였다. 제조업 취업자 수는 7만3천 명으로 줄면서 2018년 4월 이후 14개월 째 감소했다.
연령별로 살펴보면 40대 취업자는 2018년과 비교해 17만7천 명 줄었다. 30대 취업자는 2018년과 비교해 7만3천 명 줄었다.
반면 60세 이상(35만4천 명), 50대(10만9천 명), 20대(3만4천 명) 취업자는 증가했다.
5월 실업률은 4%로 전년 같은 기간과 같았고 5개월 연속으로 4% 대를 유지하고 있다. 1999년 6월∼2000년 5월 12개월 연속 4% 이상을 기록한 이후 가장 길다. 고용률은 증가했지만 구직활동 인구도 같이 늘면서 실업률이 유지된 것으로 분석됐다.
2019년 5월 실업자는 114만5천 명으로 2018년 5월과 비교해 2만4천 명 늘어났다. 조사기준을 변경(구직기간 4주)한 2000년 이후 5월 기준으로 19년만의 최대치다.
구직단념자는 53만8천 명으로 2018년 5월과 비교해 7만2천 명 증가했다.
정 과장은 "실업자는 경기가 나빠질 때도 증가하지만 경기가 좋아져 구직활동이 늘어날 때도 증가하기 때문에 실업자 증가가 항상 부정적 신호는 아니다"며 "인구 증감을 고려해 고용률 상승세를 보면 고용사정은 나아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박금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