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디스플레이가 LCD사업에서 출구전략을 마련하고 삼성전자의 TV사업 수익 개선에 기여하기 위해 대형 올레드 패널 시설투자를 본격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현수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23일 "삼성디스플레이의 대형 올레드 생산투자가 하반기에 시작될 것"이라며 "앞으로 수년 동안 투자가 지속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내다봤다.
김 연구원은 삼성디스플레이가 올해 하반기부터 2020년 하반기까지 대형 올레드에 최소 8조1천억 원, 최대 17조9천억 원 수준의 시설 투자금액을 들일 것으로 예상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LCD사업에서 적자가 갈수록 커지고 있어 대형 올레드 패널과 같은 새 성장동력을 키워내 출구전략을 마련하는 일이 절실하다.
삼성디스플레이의 TV 패널 최대 고객사인 삼성전자가 TV사업 수익성 개선에 한계를 맞고 있는 점도 대형 올레드 패널에 투자가 필요해진 배경으로 꼽힌다.
김 연구원은 "TV 제조사 입장에서 수익성을 높이는 데 가장 유리한 기술은 올레드 패널"이라며 "결국 대형 올레드에 신규 투자를 서두를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바라봤다.
삼성디스플레이는 현재 LCD 생산공장을 전환하는 형태로 대형 올레드 패널 투자를 처음 시작할 것으로 예상됐다.
대형 올레드 패널의 첫 대량생산은 2021년에 500만~1천만 대 규모로 시작될 가능성이 높다.
삼성전자의 첫 올레드TV도 2021년에 출시될 것으로 전망됐다.
김 연구원은 "삼성디스플레이는 대형 올레드 패널을 TV시장뿐 아니라 자동차 전장부품, 투명 디스플레이 등으로 확장하려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