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영국 런던 방문해 미세먼지 감축과 경제협력 논의

박원순 서울시장과 사디크 칸 영국 런던시장이 2일 런던시청에서 만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서울시>

중동과 유럽 순방에 오른 박원순 서울시장이 영국을 방문해 미세먼지, 창업, 금융 등 다양한 분야의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서울시는 박원순 시장이 2일 영국 런던시청에서 사디크 칸 런던시장과 만났다고 3일 밝혔다. 

칸 시장은 파키스탄 이민자 가정 출신으로 최초의 무슬림계 런던시장이다. 박 시장처럼 인권변호사로 활동했다.

두 사람은 면담을 통해 양 도시의 공통화두인 혁신창업과 핀테크산업 육성, 해외 금융 투자유치, 공기 질 개선 등과 관련한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박 시장은 “서울시는 7월부터 노후 경유차 등이 도심 한가운데를 못 다니게 하는 정책을 시행한다”며 “앞으로 실무자끼리 자세한 정보를 교류하면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칸 시장은 “현재 런던 면적의 50%를 녹지구간으로 바꾸기 위해 힘쓰고 있다”며 “미세먼지 등 공기 질 문제는 시민 건강문제와 연결돼 있다”고 말했다.

박 시장과 칸 시장은 미세먼지를 줄이기 위해 ‘국제 자동차 환경 등급제’와 관련한 진행상황을 공유하고 공기 질문제 해결을 위한 글로벌 협력관계를 이어가자고 약속했다. 

서울시, 런던, 파리 등 3곳의 시장들은 2017년 3월 공동기자회견을 열고 국제 자동차 환경등급제를 도입하기 위해 함께 노력하기로 선언했다. 국제 자동차 환경 등급제는 자동차 배출가스에 표준화된 기준을 적용하는 제도다.

박 시장과 사디크 칸 시장은 2017년 박 시장이 런던을 방문한 뒤 2년 만에 만났다. 당시 두 사람은 기후변화 대응, 경제민주화 등 9개 분야에서 협력하는 내용의 협정서를 체결했다. 

박 시장은 2일 영국 외무성의 마크 필드 아시아-태평양 지역 담당 외무상과도 만나 서울시와 런던의 글로벌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특히 핀테크 발전과 기후변화 대응, 공기 질 개선과 같은 과제들에 무게를 실었다.

박 시장은 이날 저녁에는 영국의 기업·금융인들과 만찬을 함께하며 서울시에 투자해 얻을 수 있는 장점들을 설명했다. 
 
박 시장은 런던에 4일까지 머물며 금융감독원과 함께 영국 금융회사 등을 대상으로 ‘서울 금융투자 설명회’를 연다. [비즈니스포스트 임한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