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웹툰이 SBS 예능프로그램 ‘런닝맨’의 ‘머니게임’ 표절 의혹을 두고 법적 대응을 검토하고 있다.
29일 네이버웹툰은 최근 방송된 런닝맨 속 게임방식이 네이버웹툰 머니게임을 표절해 저작권을 침해했다는 논란에 “법적 대응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 네이버웹툰이 SBS 예능프로그램 ‘런닝맨’의 '머니게임' 표절 의혹에 법적대응을 검토하고 있다고 29일 밝혔다. |
런닝맨은 28일 방송한 ‘돌아온 유임스본드-1억 원의 사나이’ 편에서 1억 원의 상금을 두고 출연자들이 각자 컨테이너에 들어가 9시간을 버티면 남은 상금을 나눠 차지하는 방식의 게임을 진행했다.
게임에는 현실과 다른 물가가 적용됐고 1시간 단위로 30분 동안 문이 개방됐다. 게임을 하는 동안 출연자들이 각자 얼마를 썼는지는 공개되지 않았다.
방송이 끝난 뒤 포털사이트 커뮤니티 등에서는 런닝맨의 게임내용이 네이버웹툰 머니게임과 비슷하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누리꾼들은 런닝맨과 머니게임이 참가자들이 지정된 시간 동안 한정된 공간에 갇혀 생활하는 점, 개인용 방에서 인터폰을 통해 원하는 물건을 구매할 수 있는 점, 게임에서 현실과 다른 물가가 적용된 점, 누가 무엇을 구매했는지 알 수 없는 점 등에서 비슷하다고 지적했다.
배진수 작가의 머니게임은 참가자들이 100일 동안 감옥과 비슷한 곳에서 생활하면서 상금을 최대한 많이 남겨야 하는 내용의 웹툰이다.
표절 의혹이 불거지자 런닝맨 측은 공식입장을 통해 “머니게임을 참고해 변형했다”고 인정하고 “네이버웹툰과 배진수 작가께 사전에 연락드리지 못한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비즈니스포스트 박혜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