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창현 범SBS대책위공동위원장(왼쪽)과 오정훈 전국언론노동조합 위원장이 9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 언론로조 회의실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태영건설 관련 의혹을 제기하는 모습. <연합뉴스> |
SBS 노동조합이 태영건설 간부 자녀의 SBS콘텐츠허브 부정 취업을 폭로했다.
SBS 노동조합은 11일 노보를 내고 “2016년 9월 SBS콘텐츠허브 총무팀에 예고에 없던 기간제 비정규직 사원 A씨가 입사했다”며 “A씨는 입사 1년을 갓 넘긴 2018년 1월 기간제 사원 11명 가운데 유일하게 정규직으로 전환됐다”고 밝혔다.
SBS 노조는 “이 사원의 아버지는 태영건설 전무 B씨”라며 “B씨는
윤세영 태영건설 명예회장과
윤석민 태영건설 회장의 측근”이라고 주장했다.
SBS 노조에 따르면 2018년 SBS콘텐츠허브 특별감사에서 A씨의 부정취업과 관련된 사실이 확인됐다. 입사 과정에서 채용공지나 지원서 접수 등 기본 절차도 생략되는 등 문제가 있었다는 점이 파악됐다.
A씨는 부정취업이 드러나자 퇴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SBS 노조는 “
윤석민 회장이 부적절한 채용특혜 과정을 지원하거나 묵인했다고 볼 수밖에 없다”며 “언론의 책무가 막중한 지상파 방송 SBS의 대주주와 그 계열사가 부정채용과 취업특혜, 고용세습에 해당하는 파렴치한 일을 벌인 것”이라고 비판했다.
태영건설은 SBS 지주회사인 SBS미디어홀딩스 지분을 60% 이상 보유한 대주주다.
SBS 노조는 최근
윤석민 회장이 SBS 경영에 지나치게 간섭해 ‘소유와 경영 분리 원칙’을 훼손하고 있다며 태영건설과 각을 세우고 있다.
SBS 노조는 9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재규 태영건설 부회장이 SBS를 활용해 가족회사의 수익을 챙겼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임한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