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가 5개월 만에 최고 수준으로 올랐다.

리비아 내전 심화와 미국의 이란 제제 강화로 공급 감소 우려가 높아졌다. 
 
국제유가 올라, 리비아 내전과 이란 제재로 공급감소 우려 커져

▲ 8일 뉴욕 상업거래소에서 5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64.4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8일 뉴욕 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2.09%(1.32달러) 오른 64.4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5개월 전인 2018년 11월1일 이후 가장 높은 가격이다.

런던 선물거래소(ICE)의 브렌트유 가격은 배럴당 1.08%(0.76달러) 오른 71.10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안예하 키움증권 연구원은 “리비아 내전이 심화되면서 생산 차질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며 “OPEC(석유수출국기구)의 감산기조가 이어지는 가운데 공급 리스크까지 발생하면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가 배럴당 64달러 선까지 올라섰다”고 말했다. 

리비아에서는 통합정부군과 동부군벌 사이 무력충돌이 격화하는 가운데 미국이 리비아 주둔 병력 일부를 일시적으로 철수하기로 해 내전 우려가 증폭하고 있다. 

미국 정부는 8일 이란 정예군인 혁명수비대(IRGC)를 외국 테러조직(FTO)으로 지정하며 제재 수위를 높였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브리핑에서 “세계 각지의 기업과 은행은 이제부터 이란 혁명수비대와 어떤 방법으로도 금융거래를 수행하지 말아야 할 의무를 확실히 지게 됐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차화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