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그룹과 KDB산업은행이 대우조선해양 인수와 관련한 실사에 착수했다.
현대중공업그룹과 산업은행은 1일 실사를 위한 태스크포스(TF) 첫 회의를 열었다. 현대중공업그룹은 대우조선해양을 상대로, 산업은행은 현대중공업을 상대로 각각 실사를 벌인다.
▲ 3월8일 오후 서울 여의도 산업은행 본점에서 열린 대우조선해양 민영화 본계약 체결식에서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왼쪽)과 권오갑 현대중공업지주 부회장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
실사기간은 8주로 예정됐으며 현대중공업그룹과 산업은행이 직접 실사하는 방식이 아니라 회계법인과 법무법인 등 각각 자문사를 구성해 진행한다. 경영상 민감한 정보가 담긴 중요 문서들은 자문사들만 열람해 영업기밀 유출 가능성을 피하기로 했다.
이번 실사는 당분간 현장 문이 아닌 문서를 통해 이뤄진다. 그러나 향후 현장실사 과정에서 대우조선해양 노동조합과 물리적 충돌이 일어날 가능성도 제기된다.
현재 서울 중구에 있는 대우조선해양 서울사무소에는 집행부를 중심으로 조합원 여려 명이 실사 저지단을 구성해 3주째 상주하고 있다.
현대중공업그룹과 산업은행은 3월8일 대우조선해양 민영화에 관한 본계약을 체결했다.
계약서에는 △현대중공업 및 대우조선해양의 실사 실시 △중대하고 부정적 영향이 발생하지 않는 한 거래 완결을 위해 최선의 노력 경주 △기업결합 승인 이전까지는 두 회사의 독자영업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 위법한 행위 금지 등의 내용이 담겼다. [비즈니스포스트 고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