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소비자심리지수 4개월째 상승, 집값전망지수는 가장 낮아

▲ 27일 한국은행이 내놓은 ‘2019년 3월 소비자 동향 조사결과’에 따르면 3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99.8로 집계돼 2월보다 0.3포인트 상승했다. <한국은행>

소비자심리지수가 4개월째 올랐다. 하지만 주택가격전망지수는 반년 만에 역대 최저치로 떨어졌다. 

27일 한국은행이 내놓은 ‘2019년 3월 소비자 동향 조사결과’에 따르면 3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99.8로 집계돼 2월보다 0.3포인트 상승했다. 

 소비자심리지수는 한국은행의 설문조사를 바탕으로 구성된 소비자동향지수(CSI) 가운데 △현재 생활형편 △생활형편 전망 △가계수입 전망 △소비지출 전망 △현재 경기판단 △향후 경기전망 등 6개 지수를 표준화한 것으로 가계의 종합 소비심리를 나타낸다.

100 이상이면 소비자가 2003년 1월~2018년 12월 평균치보다 현재 경제 상황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는 것이고 100 이하면 부정적으로 인식하고 있다는 뜻이다. 

소비자심리지수는 2018년 11월 95.7, 2018년 12월 96.9, 2019년 1월 97.5, 2019년 2월 99.5, 2019년 3월 99.8로 집계돼 4개월째 오르고 있다. 

3월 소비자심리지수가 개선된 것은 소비자들이 6개월 뒤 생활 형편이 나아지고 소비지출이 늘어날 것이라는 낙관적 전망에 영향을 받았기 때문이다. 3월 생활형편전망지수은 94로 집계돼 2월보다 2포인트, 소비지출전망지수는 110으로 2월에 비해 1포인트 올랐다.

가계의 경제상황 인식을 보여주는 현재경기판단지수는 70, 취업기회전망지수는 79로 나타났다. 두 지수 모두 2월과 동일한 수준으로 조사됐다.

향후경기전망지수는 79, 금리수준전망지수는 115로 집계됐다. 2월과 비교해 향후경기전망지수는 1포인트, 금리수준전망지수는 5포인트 하락했다.

한국은행은 미국 정책금리 인상에 관한 기대가 낮아졌고 국제통화기금(IMF)의 금리 인하 권고 등에 영향을 받아 금리수준전망지수가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주택가격전망지수는 83으로 2월보다 1포인트 떨어졌다. 2013년 주택가격전망지수를 집계하기 시작한 뒤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부동산 경기 침체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됐다.

앞으로 1년 동안 물가가 얼마나 오를지 예상하는 기대인플레이션율은 2월과 같은 2.4%로 확인됐다. 이 기간에 소비자물가 상승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 주요 품목으로 공공요금(50.6%), 석유류제품(31.3%), 개인서비스(31.3%) 등이 꼽혔다. [비즈니스포스트 고두형 기자]